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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막내 머티리얼즈, 상장 첫날 ‘따블’ 실패…3형제는 약보합 마감 [증시 마감]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3-11-17 16:50

58%대 상승 마감…“성공적인 안착”
코스피·코스닥 지수 동반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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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허개화  GEM주식유한회사 회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 중이다.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사진 왼쪽부터)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허개화 GEM주식유한회사 회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 중이다.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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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에코프로그룹주 막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대표 김병훈)가 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50%대 강세를 보였지만, ‘따블(공모가의 2배)’엔 실패했다. 에코프로 3형제의 주가도 이날 일제히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보다 58.01% 상승한 5만7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81.77% 상승한 6만5800원을 터치하며 ‘따블’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 폭이 축소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986만주, 2조178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1억원, 11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382억원을 순매수했다. 2조4698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3조9026억원으로 불어나며 코스피 시장 시총 순위 89위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단계에서 경쟁률이 부진했던 점과 실적 부진 등 우려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장 첫날 거래대금 2조원을 넘어선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8조1천553억원) ▲카카오뱅크(3조7천505억원) ▲크래프톤(2조2천479억원) ▲카카오페이(2조2천364억원)에 이어 상장 당일 거래대금 5위를 차지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가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단계에서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IPO 시장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8~9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의 경쟁률도 70.04대 1로 저조했다.

수요예측 당시 참여 기관의 76%가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밑으로 가격을 쓰면서 공모 물량은 당초 계획(1447만6000주)보다 1158만800주로 20% 줄었다. 최종 물량 636만9440주 중 의무보호확약을 신청한 기관이 2.55%에 불과해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또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32.52% 증가한 24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85억원의 순손실도 냈다. 최근 실적 부진을 숨기고 IPO를 단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파두 사태’로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는 높아져 있다.

다만 2대 주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대표 윤관) 등 보호예수 법적 의무가 없는 주요 주주들이 자발적 보호예수를 확약했다고 밝히며 청신호가 켜졌다. BRV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BRV 공모 후 지분율은 약 25%다. 이 밖에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등도 6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정했다. 공모 주주 20%를 차지하는 임직원 우리사주조합은 12개월, 최대 주주와 일부 특수 관계인은 30개월간 의무 보유 확약을 맺었다.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14일 회사 홈페이지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공식 서한에서 이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분기 영업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중국 회사들이 지배하는 전구체 시장에서 한국 전구체 대표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캐파) 확충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위기는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이며 언젠가 먹구름 뒤에 감춰진 햇살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존 ‘에코프로 3형제’로 불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전장(71만1000원)보다 4.5% 하락한 6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1.86%, 1.93% 떨어졌다. 이외에도 이차전지 관련주 중 ▲엘앤에프(-3.27%) ▲포스코퓨처엠(-2.56%) ▲삼성SDI(-2.42%) ▲LG에너지솔루션(–2.37%) ▲포스코홀딩스(-0.75%) 등이 하락했고 LG화학(+0.83%)과 코스모신소재 (+0.63%)는 소폭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섹터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중 금리 등 매크로 변동성 확대, 이에 따른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단기 및 중장기 전기차(EV) 전략 수정이 진행됐다. 2분기 반등했던 리튬 가격도 7월 이후 재하락을 시작하며 배터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OEM들의 주문 감소가 확대됐다”며 “현재의 업황은 가격(P)이 출하(Q)의 추가 하락을 유발하는 단기 다운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수준의 리튬 가격으로 하향 안정화될 경우 섹터 출하의 반등은 내년 2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488.18)보다 18.33포인트(p) 하락한 2469.85(-0.7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931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5억원, 241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274만주, 7조963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앞서 언급한 종목 외 기아(+0.83%)가 상승 마감했고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1.81%) ▲삼성바이오로직스(-1.23%) ▲삼성전자우(-0.86%) ▲현대차(-0.22%) ▲네이버(-0.49%)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복(-1.83%), 의료정밀(-1.68%), 서비스업(-1.40%) 등이 부진했고 운수창고(+1.64%), 통신업(+0.98%), 건설업(+0.5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811.11) 대비 12.05p 떨어진 799.06(-1.49%)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290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13억원, 121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9148만주, 5조866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DX(+3.29%)와 셀트리온제약(+1.48%)은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 ▲HLB(-1.28%) ▲알테오젠(-1.28%) ▲JYP Ent.(-9.52%) ▲레인보우로보틱스(-2.83%) 등은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국내 주식시장은 유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했음에도 글로벌 증시 전반 반등 속도가 둔화됐고 국내 수급 이슈도 작용하면서 3일 연속 상승 후 하락했다”면서 “가시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2500선 부근에서 기술적 저항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금일 에코프로머티가 신규 상장해 시세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의 27%가량이 쏠려 시장 전반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외국인은 장 초반 3000계약 가까이 선물을 순매수했지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영향으로 중화권 증시 개장 이후 매도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29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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