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찾은 여의도 IFC몰 내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푸드코트 모습. /사진=손원태기자
15일 찾은 여의도 IFC몰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은 푸드코트의 변신을 보여줬다. 넓게 확 트인 공간에서 테이블마다 간격도 벌어졌다. 아워홈(대표 구지은)은 여의도 IFC몰 내 이전 사업장이었던 ‘푸드엠파이어’의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부터 이번 리모델링을 기획했다. 총 500평 규모로, 좌석은 500석으로 꾸며졌다. 지난 9월 일반인 상대로 처음 문을 열었다.
매장을 방문해보니 장난감 병정이 된 느낌이었다. 네모난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는 레고랜드로 온 듯했다. 천장도 파란색, 회색, 노란색으로 덧칠해져 구간별 나눈 점도 눈길을 끌었다. ‘블라라운지존’은 전용 키오스크가 설치돼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또 한식과 중식 등 매장이 입점해있다. ‘스트리트존’은 테이블 오더가 설치돼 바로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또 장인이 만든 돈카츠 식당이 ‘숍인숍’ 형태로 있어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다. 다른 매장에서 주문해도 이곳 안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테라스존’은 아워홈의 미래 사업인 ‘인더박스’와 ‘캘리스랩’이 위치했다. ‘인더박스’는 스마트 간편식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캘리스랩’은 임상영양사가 상주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식단을 재공해준다. 전용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임상영양사와 30분 정도 무료로 간단한 건강 진단을 한다. 고객은 인바디와 혈압, 스트레스, 혈관 등을 측정한 후 7가지 유형의 조리된 식단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
15일 찾은 여의도 IFC몰 내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푸드코트 모습. 이곳은 '캘리스랩'으로 전문 임상영양사와 간단한 건강검진 후 맞춤형 식단을 받아볼 수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아워홈은 여의도 상권에 푸드코트를 새로 선보이는 만큼 주변 시장 분석에 사력을 다했다. 여의도 직장인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오래된 식당이나 매일 줄 서는 식당의 특징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주중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만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어야 했다. 이에 아워홈이 ‘컬리너리스퀘어’를 통해 보여주려는 전략은 ‘트렌드’였다. 직장인 특성상 한식 수요가 높은 만큼 ‘솥밥’을 메인 트렌드로 잡았다. 여기에 새로운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글로벌 식문화를 테마로 가져왔다. 또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푸드코트라는 개념을 파괴하고, 공간을 광장처럼 넓게 트였다. 푸드코트로 ‘식(食)문화’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아워홈은 11개 브랜드 내 자사 브랜드 2곳을 마련했다. 한식 전문점 ‘하이밥’과 중식 전문점 ‘리틀 싱카이’다. 특히 ‘하이밥’의 경우 밥알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쌀 소믈리에가 선정한 ‘수향미’로 밥을 지었는데, 밥알에서 씹을수록 깊은 단맛이 났다. 수향미는 히말라야 고대 미(米)와 재래 벼를 육종한 순수 국내 품종이다. 모든 한식 세트 메뉴가 2만원을 넘기지 않는데, 반찬 가짓수도 세 종류에다 국까지 있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15일 찾은 여의도 IFC몰 내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푸드코트 모습. 이유진 아워홈 CX 커뮤니케이션 책임이 '컬리너리스퀘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실제로 아워홈은 ‘컬리너리스퀘어’ 메뉴를 계절별로 다르게 하는 등 고객 트렌드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푸드코트에서도 일상의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선해 나간다. 실제로 ‘컬리너리스퀘어’는 지난 9월 개장 후 하루 평균 2000여명의 손님이 방문하고 있다. 이는 지난 ‘푸드엠파이어’ 시절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아워홈 관계자는 “‘컬리너리스퀘어’는 일반 푸드코트와 달리 트렌드를 분석해서 유동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아워홈의 미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건강 맞춤형 구독 식단인 ‘캘리스랩’을 B2C로는 처음 마련한 만큼 고객 지향적 푸드코트로 지향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15일 찾은 여의도 IFC몰 내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푸드코트 모습. /사진=손원태기자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