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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지은 ‘슬기로운 오너 생활’

손원태

tellme@

기사입력 : 2023-10-30 00:00 최종수정 : 2023-10-31 11:26

‘오너 무배당’ 책임경영 솔선수범
‘코로나 적자’ 1년만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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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이 올해로 취임 3년 차를 맞았다. 그는 외유내강형 기업가로 통한다. 코로나로 아워홈 단체급식 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간편식 등 신규 브랜드를 확대하고, 푸드코트 등 기존 사업장을 프리미엄 전략으로 개편했다.

내부적으로 오너와 임직원 간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식품 트렌드를 주제로 한 자유 토론도 열었다. 공격적 사업 확장과 결단력 속에 직원들과 거리낌 없는 소통을 이어간 것이다. 구지은의 아워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1조7408억원)보다 5.44% 늘어난 1조83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257억원) 대비 109%나 증가한 53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가 막 시작된 2020년 당시 93억원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 흑자 전환했다. 현재 코로나 이전(2019년 1조8791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구 부회장이 2021년 6월 취임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선 덕분이다. 구 부회장은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본인 포함 주주들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주주 무배당으로, 인건비와 단체급식 적자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었다.

올 한 해도 구 부회장은 쉼 없이 달렸다. 냉동 도시락 ‘온더고’ 신규 제품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프리미엄 간편식 ‘구氏반가’를 론칭했다. 식자재 사업에서 아워홈은 영남지역 시니어·키즈를 위한 먹거리 시장을 공략했다. 요양원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케어푸드를, 유치원에서는 유아들을 위한 안전 먹거리를 제안했다. 병원 급식도 아랍권 환자를 위한 할랄 메뉴를, 구내식당도 구독형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캘리스랩’)를 마련했다.

또 일부 구내식당에 저탄소 식단을 선보여 채식을 유형별로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에는 여의도 IFC몰에 새로운 유형의 푸드코트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Culinary Square by Ourhome)’을 개장했다. 세계 각국 대표 음식을 한 곳에서 접하고, 넓은 좌석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해외로도 시선을 넓혔다. 베트남 교육기업과 계약을 맺고, 단체급식 사업을 시작했다. 아워홈은 베트남 학생들에 비빔밥, 떡볶이 등 K푸드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전략을 취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도 맞춤형으로 선보이거나 간편식 종류를 다양화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냈다.

구 부회장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이어갔다. 취임 첫해 신입사원 면접관으로 직접 참여했으며, 단체급식 사업장을 찾아 배식하면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또 아워홈 최초로 타운홀 미팅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구 부회장은 각 사업부 주요 성과와 향후 전략 방향성을 소상히 알렸다. 특히 직원들 사내 복지나 근무환경 등 자유 토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구 부회장은 사내 강연회인 ‘푸드 이노베이션’을 주최했다. 푸드테크 전문가들을 초빙해 함께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푸드테크 사업 동향과 헬스케어 푸드 디자인, 단체급식 내 케어푸드 등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 주요 물류센터나 점포를 수시로 찾아 비효율적 운영 요소들을 제거해왔다.

아워홈은 올해 비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법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겼다”라며 “해외 사업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다. 나부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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