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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 투자, 스타트업 생존 가능성 높인다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11-10 11:24 최종수정 : 2023-11-10 11:40

스타트업 생존 가능성 2배가량 높아져
투자금 회수 시 더 높은 기업가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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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야 팔머(Maija Palmer) GCV 수석 에디터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CVC 트렌드를 활용한 한국 CVC 성공 전략 제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마이야 팔머(Maija Palmer) GCV 수석 에디터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CVC 트렌드를 활용한 한국 CVC 성공 전략 제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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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생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더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마이야 팔머(Maija Palmer) GCV(Global CVC) 수석 에디터는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윤건수) 주관으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CVC 트렌드를 활용한 한국 CVC 성공 전략 제언'을 주제로 강연하며, CVC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GCV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828건의 CVC 투자가 진행됐다. CVC 펀드의 절반은 자본금이 1억 달러(약 1316억원) 이하고, 시드 단계에 투자하는 CVC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피치북(PitchBook) 벤처투자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 6월까지의 최소 1번 이상 C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생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투자금 회수 시에도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CVC 투자 기업의 경우 모기업 및 계열회사의 기술 전문성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철저한 심사가 가능하다{며 "CVC 투자를 받은 이후 후속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VC 투자가 각광을 받아야 한다"며 "이 붐(Boom)을 꺼뜨리지 말고 업계가 똘똘 뭉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도 특별 연사로 나서 '한국의 CVC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최근 2년 사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CVC 조직이 약 19% 증가하고, 금융그룹과 스타트업의 CVC 업계 진입이 늘었다"며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 'CVC 붐'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CVC 설립 시 4가지 법인 설립 형태가 존재한다"며 "국내 투자금융업 관련 규제상 각자 다른 권한과 책임이 부여돼 규제체계의 복잡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 산업부 등 관계 부처의 CVC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CVC 투자활동이 각 산업 분야 및 기업 내부에서 인수합병(M&A)을 촉진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전했다.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서 ESG 분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성 롯데번처스 상무와 파타폰 카셈타나쿨(Pattapon Kasemtanakul) SCG(Siam Cement Group) 펀드 매니저, 일레이 황(Yilei Huang) 에보닉벤처캐피탈 투자 매니저, 홍석현 GS벤처스 이사. /사진=신혜주 기자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서 ESG 분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성 롯데번처스 상무와 파타폰 카셈타나쿨(Pattapon Kasemtanakul) SCG(Siam Cement Group) 펀드 매니저, 일레이 황(Yilei Huang) 에보닉벤처캐피탈 투자 매니저, 홍석현 GS벤처스 이사.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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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워크숍에서는 한국과 글로벌 CVC 간 대담이 이뤄졌다. 패널들은 각 산업 분야별 동향과 전망을 비롯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와 투자 노하우를 소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는 배준성 롯데벤처스 상무와 홍석현 GS벤처스 이사, 파타폰 카셈타나쿨(Pattapon Kasemtanakul) SCG(Siam Cement Group) 펀드 매니저, 일레이 황(Yilei Huang) 에보닉벤처캐피탈 투자 매니저가 참여했다.

태국 대표 대기업인 SCG의 CVC인 파타폰 카셈타나쿨 펀드 매니저는 태국 정부의 ESG 정책과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경영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의 특수화학물질기업 에보닉 인더스트리스 CVC인 에보닉벤처캐피탈의 일레이 황 투자 매니저는 주요 투자 분야를 식품과 화장품, 헬스 테크 등 혁신 성장 분야와 디지털 기술과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기술로 꼽았다.

2차전지 및 소재 분야에는 김병진 효성벤처스 상무와 최재홍 에코프로파트너스 이사, 타사우스 포자나바라판(Tassawuth Pojanavaraphan) GC벤처스 팀장이 참여했다.

최재홍 이사는 이차전지 셀을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 전반과 관련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모기업과 계열회사 간 협업 구조에 대해 발표했다.

타사우스 포자나바라판 GC벤처스 팀장은 모기업이자 태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PPT GC(Global Chemical)에 대해 소개했다. 전 세계 29개국에 34개 이상의 자회사 및 합작회사와 연계해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전했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분야에는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와 김진수 KT인베스트먼트 본부장, 마이크 황(Mike Huang) 램캐피탈 투자 매니저, 토드 스타비시(Todd Stavish) SRI벤처스 매니징 파트너가 참여했다.

김진수 김진수 본부장은 올해 가장 큰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고 언급했다. AI와 커머스,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투자 분야와 함께 M&A 등을 통한 주요 투자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SRI인터내셔널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SRI벤처스의 토드 스타비시 매니징 파트너는 "3D 및 가상환경과 신약 개발, 로봇 공학, 양자 센서, 인공위성 시스템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을 관심 있는 투자 분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프앤컬쳐 분야에는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상무와 박지은 CJ인베스트먼트 본부장, 피터 워즈니(Peter Wozny) 비투모로우벤처스 수석 법률고문이 참여했다.

비투모로우벤처스는 영국 담배 제조기업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 산하 CVC다. 피터 워즈니 수석 법률고문은 "모기업과 협업을 통해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웰니스(wellness)와 기능성 제품, 컨슈머 테크(consumer tech)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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