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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영 키움F&I 대표, 3년만에 운용자산 5000억 돌파…가치평가 원칙 고수 [NPL 투자사 경영분석 ④]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06 00:00 최종수정 : 2023-11-20 11:30

대체투자 적극 편입해 자산규모 확대
시장점유율 아닌 수익성 확보에 초점

국내 은행의 신규 부실채권(NPL) 규모가 4조원에 달하는 시대가 돌아왔다. 2019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신규 NPL이 4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은행들은 NPL을 적극적으로 털어내고 있다. NPL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사들여 인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 수익을 내는 NPL 전문 투자사는 올해 많은 실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신문은 신용평가사 자료와 각사의 발언을 바탕으로 국내 NPL 전문 투자 기업 상위 5곳의 재무 현황과 사업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송호영 키움F&I 대표

▲송호영 키움F&I 대표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송호영 대표가 이끄는 키움F&I(에프앤아이)가 회사 설립 3년 만에 운용자산(AUM)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 10월 다우키움그룹의 금융부문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출범한 후, 매년 꾸준한 AUM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첫해 188%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10~40%씩 늘어나고 있다.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아직 4년 차 신규 플레이어지만, 가치 평가에 기반한 투자 원칙을 고수하며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연 최대 15% M/S 타깃

키움에프앤아이는 최근 NPL 시장 내 경쟁 심화 등으로 NPL 포트폴리오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빈티지 관리 수준의 NPL 포트폴리오 투자와 함께 대체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총 투자자산 규모는 6233억원이다. 투자자산은 은행 입찰을 통한 NPL 포트폴리오와 개별 단위로 투자하는 단건투자로 구분된다. 이중 NPL 포트폴리오는 4162억원으로 65.8%를, 단건투자는 2162억원으로 34.2%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적극적인 NPL 투자를 실행했으나, 경쟁이 심화된 2022년에 매입 규모를 축소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미상환원금잔액(OPB) 기준 투자실적은 ▲2020년 1414억원(점유율 4.2%) ▲ 2021년 3902억원(점유율 13.1%) ▲2022년 1403억원(점유율 5.8%) ▲2023년 3분기 2940억원(점유율 12.6%)을 기록했다.

NPL 자산 외 대체투자자산 규모는 올 6월 말 422억원으로 금융채권 내 약 9% 수준이다. 평균 매입률(낙찰액/OPB)은 2021년 75% 수준에서 2022년과 2023년 상반기에는 90%를 상회했다.

키움에프앤아이는 NPL 시장의 경쟁 강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산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내 수익권 및 물적담보 등 담보가치가 확보된 대체투자자산을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대체투자자산은 NPL 포트폴리오 자산 외 개별 사업장 단위로 투자하는 건을 말한다. 수익성이 높지만 대부분 담보가 있어 안정성도 있다. 올 9월 말 단건투자 잔액은 2161억원이다. 단건투자는 투자처의 성격에 따라 NPL 단건과 기타 단건으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NPL 단건은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사업장의 사모사채·수익증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운용(Go-GP) 형태로 기업 재무안정 펀드를 조성해 기업구조조정(CR) 관련 투자도 시작했다. 기타 단건은 EOD가 발생하지 않은 사업장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사모사채, 수익증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NPL 시장 내 점유율(M/S)은 12.8%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시장 내 M/S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하고 있다”며 “연간 10~15%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호영 키움F&I 대표, 3년만에 운용자산 5000억 돌파…가치평가 원칙 고수 [NPL 투자사 경영분석 ④]

이익창출력 ‘양호’

키움에프앤아이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대신·하나에프앤아이 대비 짧은 업력을 가졌음에도, 자산을 잘 운용해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25명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딜(Deal) 결정 속도가 빠르다. 보고 단계를 줄여 사전에 프리 미팅(Free Meeting)으로 투자 여부와 규모에 대한 윤곽을 리스크 관리자·본부장·대표이사와 수시로 소통하는 구조다. 실제 투자 집행 전에는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투자 여부 등을 확정하고 있다.

현재 키움에프앤아이는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2~3.0% 수준이다. ▲2021년 1.2% ▲2022년 2.8% ▲2023년 6월 말 1.7%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2020년 4분기부터 NPL 자산 매입을 시작하며 NPL 자산 확대로 수익기반을 확보해 왔기 때문이다.

회사 설립 직후인 2020년 4분기 당시 NPL 입찰 시장에 참여해 OBP 약 1420억원인 풀(Pool) 2개를 낙찰받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후 은행권 NPL 매각 물량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까지 영업이익과 AUM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0년 -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년 만에 32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2022년 120억원, 올 상반기 50억원을 기록했다. AUM 역시 ▲2020년 1128억원 ▲2021년 3250억원 ▲2022년 3579억원 ▲2023년 상반기 5007억원을 달성했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향후 3년간 NPL 매각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NPL 투자포트폴리오 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고 안정적인 대체투자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NPL 포트폴리오 자산을 투자자산의 일정 비율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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