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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이클 부진서 ‘재탄생’ 일군 강동훈 하나F&I 대표 [NPL 투자사 경영분석 ③]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30 00:00 최종수정 : 2023-10-30 08:18

1500억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 제고
'개별 NPL · CR투자' 생존전략 다변화

국내 은행의 신규 부실채권(NPL) 규모가 4조원에 달하는 시대가 돌아왔다. 2019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신규 NPL이 4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은행들은 NPL을 적극적으로 털어내고 있다. NPL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사들여 인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 수익을 내는 NPL 전문 투자사는 올해 많은 실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신문은 신용평가사 자료와 각사의 발언을 바탕으로 국내 NPL 전문 투자 기업 상위 5곳의 재무 현황과 사업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강동훈 하나F&I 대표

▲강동훈 하나F&I 대표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강동훈 하나F&I(에프앤아이) 대표이사가 국내 경제의 흥망성쇠를 함께한지 올해로 벌써 3년 차다. 2021년 3월 하나에프앤아이로 적을 옮긴 뒤, 적극적인 부실채권(NPL) 투자로 NPL 입찰 시장 내 자사 점유율을 2위로 끌어올렸다. 금융업 사이클(신규 → 성장 → 성숙 → 쇠퇴 → 재탄생)에서 쇠퇴와 재탄생을 맡으며,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의 영속적인 계열사로 자리 잡고 있다.

NPL 투자자산 7년새 3.4배 확대

하나에프앤아이는 2012년 1월 하나금융그룹으로 편입된 후 이듬해 12월 NPL 투자업에 첫 발을 들였다. 당시 여신금융업을 영위하던 전신인 외환캐피탈의 재무 상황이 어려워지자, NPL 투자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업종 전환 이후 계열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하나에프앤아이의 NPL 투자자산 규모는 2015년 말 4067억원에서 2023년 6월 말 1조3965억원으로 3.4배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은 반년 만에 83.50% 증가하며 2조39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73억원) 대비 13.87% 증가한 19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규모 확대 배경에 대해 “2018년 이후 은행권 NPL 경쟁입찰 매각 규모는 매년 꾸준히 감소해 2022년에는 5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라며 “반면 올해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시장규모가 2배 증가하자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2016년 9월부터 자산관리(AM) 업무를 론칭해, 일부 NPL 투자자산에 대한 자체 관리를 통해 다양한 회수 전략으로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담보물건 지역에서 동종업계의 매수자를 탐색하거나, 부동산 중개사무소 및 은행을 통한 매수자 추천, 회사 홈페이지에서 매각 정보를 홍보하고 있다. 올해 신규 NPL 투자는 약 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과 2025년에도 5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사이클 부진서 ‘재탄생’ 일군 강동훈 하나F&I 대표 [NPL 투자사 경영분석 ③]

저축은행 NPL도 눈여겨봐

하나에프앤아이는 최근 은행권 NPL채권 매각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개인회생채권과 개별 담보부 NPL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2금융권에서 배출하는 NPL 물건 중 담보 입지가 양호하고 경쟁입찰보다 투자수익률이 높은 건들이 많아지면서, 개별 NPL 수의계약 딜(Deal)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 관계자는 “개인회생채권은 현재 포트폴리오에 일부 있긴 하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며 향후 투자 확대는 수익성 검증을 끝낸 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는 기업구조조정(CR)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비중은 NPL투자 94%, CR투자 6%로 미미하지만, CR투자 부문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 6월 말 하나에프앤아이 내 CR 관련 사모펀드(PEF)는 2개가 있으며, 이를 통해 NPL 관련 기업에 대한 CR투자와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사내 대체투자팀을 CR투자팀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전담팀을 구성했다. 2021년 293억원, 2023년 상반기에는 497억원의 CR투자를 완료했다.

“레버리지배율 5배 미만 관리”

내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업종 전환 이후 NPL 자산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나, 4회에 걸친 대주주 유상증자와 이익누적을 기반으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

다만 2020년 NPL 자산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그해 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7.8배까지 상승했다. 이후 2021년 1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이 일부 개선됐다. 올 3월 말 레버리지배율은 6.0배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27일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여기에 투자자산 회수와 신규 투자 시기 조절 등을 통해 래버리지배율을 5배 미만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투자한 NPL 투자자산의 예상 회수 기간은 1년 5개월~3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과거에는 은행권 NPL 경쟁입찰 위주의 생존전략을 추구해 왔다면, 앞으로는 개별 NPL 딜과 CR투자 등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와 수익 원천을 다변화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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