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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 ‘가결’…산업은행, 공적자금 3.6조 회수 가능성 커져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02 15:10

EC서 화물사업 독점 우려 해소 요구
이르면 내년 1월 합병 승인 전망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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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이 결정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가장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업은행의 경우 3조6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 분할 방안’을 포함한 유럽 경쟁당국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가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개최해 해당 안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격론 끝에 해당 사안에 대한 표결을 완료하지 못하고 2일에 속개하기로 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참석한 5명의 이사 중 1명이 기권했고 4명 중 3명이 찬성하면서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업은행이 투입한 3조6000억원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 투입된 정책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 자금으로 지급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회수할 수 있고 나머지 금액도 항공사 운영을 하면서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의 3자배정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8000억원을 투입하고 한진칼이 해당 자금으로 대한항공을 통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에 국내 및 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가운데 심사는 총 13개 국가 중 중국, 영국, 호주를 비롯한 10개 국가에서 심사가 종료됐으나 핵심 경쟁당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서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다. 과거 항공사 합병의 경우 슬롯(시간당 공항 이착륙 허용 횟수)을 내놓는 방법으로 합병이 되는 방식이었지만 요즘엔 기준을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5월 합병에 따른 여객과 화물사업 독점 우려 해소를 요구했으며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고 유럽 주요 노선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는 시정조치안을 지난달 31일까지 EC에 제출하기로 했으나 이사회 결정이 미뤄지면서 제출 일정을 미뤘다.

대한항공은 이날 EC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복 취항하는 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등 여객 노선을 반납하고 슬롯 양도, 화물 사업 분리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EC는 이르면 내년 1월 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을 승인할 전망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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