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최태원, 7년 만에 다시 '서든데스' 경고...이유는?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19 17:58

'내년 전략 최종 점검' CEO 세미나에서 "변하지 않으면 죽음"
주력 계열사 실적 부진 속 투자전략 재정비 주문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회장은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의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의 발언은 지난 2016년 언급한 '서든 데스(급작스러운 죽음)'와 의미가 같다. 당시 최 회장은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할 수 있다"며 경영진에 '딥체인지(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그가 7년 만에 '서든 데스'에 대한 경고를 다시 꺼내든 것은 SK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뜻한다.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SK는 반도체, 정유·화학 호황기를 맞아 실적 고공행진을 달렸다. SK하이닉스는 그해 영업이익이 3조2767억원을, SK이노베이션은 3조2286억원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시장 악화로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만 6조284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4분기 7649억원의 적자를 낸 뒤, 올해 1분기 3750억원 흑자를 냈으나, 2분기 다시 2700억원대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악화로 미래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6월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배터리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자회사 SK온에 1조18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최 회장이 꼽은 주요 외부환경 변화는 미국·중국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신기술 생성 가속화, 양적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이다.

특히 최 회장은 CEO들에게 "투자 결정 때 매크로(거시환경) 변수를 분석하지 않고, 마이크로(미시환경) 변수만 고려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약 12조원을 들여 미국 인텔로부터 낸드플레시 사업부와 중국 다롄 공장을 인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부분 D램에 쏠려있는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내린 과감한 투자였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정치 갈등이 격화되며 SK하이닉스가 날벼락을 맞았다. 작년 10월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한 것이다. 최근 미국이 SK하이닉스의 일부 중국 사업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자칫 대규모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이날 최 회장도 한국과 SK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국과 중국 등 경제블록별 글로벌 조직화를 주문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CEO 세미나는 상반기 확대경영회의, 이천포럼과 더불어 SK그룹의 3대 전략회의로 꼽힌다. CEO 세미나가 가장 나중에 열리는 만큼 내년도 사업 전략을 최종 점검하는 자리다.

CEO 세미나가 해외에서 열린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민간 유치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이 다음달 개최지 최종 선정을 앞두고, 막판 유치전을 위해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두산로보틱스, 신임 CEO에 '전략 전문가' 권영민 사장 선임 두산로보틱스가 신임 CEO로 권영민 사장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권 사장은 2000년 ㈜두산 전략기획본부에 입사해 전략 관련 경력을 쌓아왔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진 ㈜두산 지주부문 상무를 지냈고, 2010년부터 2017년까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중국 영업·마케팅 및 글로벌 서비스 총괄 전무를 역임했다.201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밥캣 CSO(최고전략책임)를 지냈으며, 2021년부터는 현재 두산밥캣 자회사인 두산모트롤의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 바 있다.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과 경영 전반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중장기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 KAI, KAIST와 인재양성 협력 박사과정까지 확대…방산업계 채용전쟁 속 잰걸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카이스트(KAIST)와 인재양성 협력을 박사과정까지 확대한다. 이는 2021년 항공우주기술연구센터 설립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2024년 전문석사 과정 개설, 지난해 3월 대전연구센터 개소 등 수년간 이어온 협력 연장선이다.KAI는 18일 카이스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우수 인적자원 교류, 공동 연구과제 발굴, 재직자형 계약학과 운영 확대 등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석사과정 중심으로 운영해온 재직자형 학위취득 과정을 박사과정까지 확대해 카이스트 교육·연구 역량과 KAI 개발 경험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협약은 KF-21 최초 양산계약 이후 생산기술·구매 직무 채용을 확대하는 등 3 “구리 제련만으론 한계”…LS MnM, 중앙아시아서 희소금속 ‘새 판’ 짠다 LS MnM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으로 광물 확보 지역을 넓혔다. 과거 구리광산 투자를 정리한 이후 해외자원개발보다 제련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지만, 부산물로 꼽히던 광물들의 수익성을 재조명한 것이다.이는 구리를 제련해 파는 회사에서 배터리·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부가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영역을 넓혀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새 사업을 키우려면 원료를 구해야 하는데, 이번 협력이 그 원료 조달처를 해외로 넓히는 차원이라는 해석이다.구리 넘어 금·은·백금 등 귀금속 및 희소금속 주목18일 업계에 따르면 LS MnM은 지난 14일 타지키스탄 산업신기술부와 광물부문 개발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