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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보도자료, 금융소비자와 의사소통 수단…쉽고 정확한 문장 써야”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11 18:51

한국금융신문-금융투자협회 ‘보도자료 쉬운 우리말 쓰기’ 주최

한국금융신문과 금융투자협회 공동 주최·주관으로 11일 여의도 금투협 1강의실에서 열린 '보도자료 쉬운 우리말 쓰기' 강연에서 진정 이화여대 국어문화원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10.11.)

한국금융신문과 금융투자협회 공동 주최·주관으로 11일 여의도 금투협 1강의실에서 열린 '보도자료 쉬운 우리말 쓰기' 강연에서 진정 이화여대 국어문화원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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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보도자료는 금융소비자와의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이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들이 보도자료를 통해 상품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쉽고 정확하게 써야 비로소 올바른 소통이 이뤄집니다.”

진정 이화여대 국어문화원 강의교수는 한국금융신문과 금융투자협회 공동 주최·주관으로 11일 여의도 금투협 1강의실에서 열린 ‘보도자료 쉬운 우리말 쓰기’ 강연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보도자료를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도구로, 보도자료에 쓰이는 글을 공공언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도자료 배포 시 일반 대중이 아니라 언론 기관의 기자를 1차 수신자로 하는데, 이때 기자들은 보도자료를 재구성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그대로 보도하는 경우가 잦다.

진 교수는 “공공언어는 표기·표현을 정확히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성”이라면서 핵심 요소로 ▲공공성 ▲정보성 ▲용이성을 꼽았다. 특히 공공언어로서 품격있게 작성하고 고압·권위·차별적 표현을 지양해야 한다고 짚으며 “최근 공공기관들도 저출산, 유모차, 학부모 등 차별언어로 등재된 단어를 저출생, 유아차, 보호·양육자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언어는 쉽고 정확하게 써야 하며 소비자 관점에서 표현해야 한다”면서 “공공언어를 바르게 써야 하는 이유는 언어 소통상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시방서, 거마비 등 어려운 행정용어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언어 요건을 실제 보도된 기사를 통해 사례를 점검하며 가장 중요한 원칙은 ‘쉽게 쓰기’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문장은 최대한 짧게 쓰는 게 중요한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는 한 문장을 3줄 안에 마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한 문장 안에 하나의 주제를 담는다고 생각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필수교육과정을 마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로마자 약어, 한자 등은 피하고 한글로만 작성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로마자 약어인 AI는 누군가에겐 인공지능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겐 조류인플루엔자로 이해하는 등 중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어렵다”면서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쉬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공공언어에서는 언어가 나와 일반인 사이에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일반인과 나 사이에 언어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게끔 쉬운 언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글로 변경하기 어려운 단어는 국립국어원과 행안부에서 참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공공언어는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진 교수는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띄어쓰기, 맞춤법, 외래어 표기 등에서 오류를 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우리말365’ 등을 참고하면 문장의 신뢰성을 지킬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글 프로그램 사용 시 맞춤법을 틀렸을 때 나타나는 빨간 줄을 없애려고만 해도 80%는 올바르게 점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앞으로도 한 소비자로서 증권, 자산운용사와 소통하고 싶다”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성을 높이는 방법은 쉬운 언어를 쓰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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