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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디지털 트윈은 ‘디지털 복제’로

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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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0-10 00:00 최종수정 : 2023-10-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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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디지털 트윈은 ‘디지털 복제’로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전통 제조업부터 첨단산업까지 전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신기술인 ‘디지털 트윈’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분야 기사에서 심심치 않게 디지털 트윈과 관련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자주 접한 단어임에도 정작 무슨 뜻인지 바로 와 닿지는 않는다.

그간 접해보지 못한 단어기도 하고, 역시 외국어이다 보니 단번에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은 디지털 트윈을 대체하는 우리말로 ‘디지털 복제’를 제안한다.

디지털 복제는 현실의 사물과 공간을 컴퓨터로 가상 세계에 똑같이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가상공간에 실제 사물을 쌍둥이처럼 3차원으로 만든 것이다.

이 기술은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설비를 실제 공정에 도입하기 전에 디지털 복제 기술을 활용해 미리 테스트할 수 있다. 그만큼 비용과 시간을 효율화할 수 있다.

또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읽어 디지털 공간에서 최적화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어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디지털 복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해외 주요 인사들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네이버 신사옥 ‘1784’는 세계 최초 로봇형 빌딩이다.

사내에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 ‘루키’ 100여 대가 기민하게 움직이며 임직원에게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루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움직이는데,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를 타고 빌딩 곳곳을 돌아다닌다. 루키가 로보포트를 타고 임직원들 자리로 택배를 가져다주고, 사내 카페와 식당에서 도시락과 커피를 수령해 배달해 주는 식이다.

네이버는 디지털 복제 기술 집대성으로 이처럼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을 구축할 수 있었다.

특히 1784에 적용된 자체 디지털 복제 솔루션 ‘아크 브레인’과 ‘아크 아이’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준다.

아크 브레인은 로봇과 인프라 제어를, 아크 아이는 로봇 측위(위치 인식)와 이동을 담당한다. 쇼핑몰, 공항, 지하철역 등 일상 공간을 디지털 복제로 구축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아크 아이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도 디지털 복제 기술을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서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르고스’는 기상과 상공에서 고정밀지도(HD맵) 기반 가상 모형을 생성하는 모바일 맵핑 시스템(MMS)이다. 실내외 구분 없이 32채널 라이다와 안테나, 고해상도 머신비전 카메라, 측위 센서 등을 융합해 고정밀지도를 구현한다.

아르고스를 활용하면 자율주행,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이동체에 맞는 가상 모형 구축이 가능하다.

실제 모바일 로봇에 MMS 모듈을 결합한 ‘아르고스 MR’ 안전한 UAM 운용을 위해 드론에 MMS 모듈을 탑재한 ‘아르고스 에어’ 등 여러 시스템을 생성하고 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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