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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기업대출 선두…조병규·이승열 공격 영업 ‘추격’ [2023 상반기 은행 리그테이블]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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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8-28 00:00 최종수정 : 2023-08-28 09:58

국민, 리테일 중심 탈피…하나, 대기업 전략
우리, 기업금융 시험대…중기대출 확대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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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기업대출 선두…조병규·이승열 공격 영업 ‘추격’ [2023 상반기 은행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시중은행이 치열한 기업 대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기업대출 잔액으로도 리딩을 지킨 가운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공격적 영업으로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27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16조6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3366억원) 대비 8.6%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8.3% 증가한 4조8103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였다. 이어 신한은행이 1년 전에 비해 5.9% 증가한 4조118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성장률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은 3조973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2.7% 뛰었다. 우리은행은 7.9% 늘어난 3조7573억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4대 은행 이자이익 증가는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대출 자산 성장에 힙입은 결과다. 이들 은행은 이자 장사 비판을 의식해 기업 대출을 늘리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6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2.9% 늘며 4대 은행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9% 증가한 160조815억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55조569억원으로 7.4% 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55조168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우리은행이 4대 시중은행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2분기 말 우리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1.5% 늘어난 41조92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33조8000억원), 신한은행(27조7570억원), 하나은행(25조9360억원) 등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시절부터 ‘법인 영업 명가’로 인정받았다. 특히 대기업의 주거래 은행을 꿰차며 대기업 거래에 강점을 보여왔다. 전통적으로 대기업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온 결과 중소기업 대출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중소기업 대출금은 국민은행이 13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127조9410억원), 하나은행(125조6900억원), 우리은행(119조7230억원) 순이다.

앞으로 은행권 기업대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잔액도 더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고금리 등으로 가계대출을 더 늘리기 어려운 만큼 은행 대출 자산 전략이 리테일 중심 성장에서 기업 대출 확대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최근 정부가 사상 최대로 급증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면서 은행권의 기업금융 영업력 강화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시중은행들은 전략적으로 기업금융 영업력을 확대하며 대출 자산 확대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1등 DNA’를 강조한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라 공격적인 기업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함 회장은 올 초 각 계열사에 ‘1등 DNA’를 심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행장 시절부터 줄곧 ‘영업 제일주의’를 앞세워 온 함 회장의 보조를 맞춰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발로 뛰는 영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 행장은 ‘우량 자산 증대를 통한 1등 은행’을 목표로 우량기업 중심 여신 증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행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분리 신설하고 각 지역 영업그룹 내에는 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조직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국민은행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연초부터 기업 중심 성장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고객접점 경쟁력' 강화에 계속 매진해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격차를 벌려 나가야 한다”며 “은행 수익의 중추인 기업금융 등이 확고한 시장 지위를 지켜나갈 수 있으려면 영업동력 유지 등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은행은 연내 기업 고객 수요를 분석해 플랫폼 UX(사용자경험)와 서비스 등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근 취임한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목표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금융의 명가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 성장해 나가자”며 “중소기업 특화 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자”고 당부했다.

조 행장은 우선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소기업 대출 부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취임 직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경기도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중소기업 특화 채널인 ‘반월·시화비즈(BIZ)프라임센터’를 개설했다.

우리은행은 수도권 외 지역에도 중소기업 특화 채널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산업단지 내 신성장기업의 발굴과 지원, 장기적 관점에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본점에 신성장지원팀을 신설해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도록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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