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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상장 이튿날도 공모가 밑돌아…하반기 IPO 영향 미칠까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3-08-08 16:44 최종수정 : 2023-08-08 17:24

마감 기준 2만8950원…오버행·고평가 논란 영향
업계 “개별 종목보다 분위기 중요…영향 적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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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파두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왼쪽부터)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이부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파두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왼쪽부터)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이부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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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 첫 조단위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파두(대표 남이현·이지효)의 주가가 코스닥시장 입성 이튿날 강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이 담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파두는 공모가인 3만1000원 대비 10.97% 하락한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5.16% 하락한 2만6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19.35%(2만5000원)까지 떨어졌지만, 하락 폭을 일부 회복했다. 8일 기준으로는 전일 종가 대비 4.89% 상승한 2만8950원에 마감했지만, 여전히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파두는 지난 2015년 설립된 국내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업체이자 코스닥시장 데뷔 전부터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상장한 더블유씨피(대표 최원근) 이후 10개월 만에 증시에 입성하는 대어급 기업으로 하반기 IPO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모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362.9대 1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79.15대 1에 그쳤다.

파두는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4.38%가 희망공모가격(2만6000원~3만1000원)의 상단 이상을 제시하자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협의를 통해 공모가를 최종 3만1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총은 1조4898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가 신규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을 400%까지 확대하면서 ‘따따블’을 노리는 투자자의 유입으로 증권가는 파두의 흥행 성공을 전망했지만, 8일 종가 기준 시총은 1조3911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상위 43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첫 IPO 대어로 평가받던 파두의 성적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자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이던 ▲두산로보틱스 ▲SGI서울보증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등의 수요예측과 상장 시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거래제한폭을 확대하자 IPO 시장에 대한 투심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기업이 상장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다만 파두의 부진한 흐름은 수요예측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후속 기업의 고민을 깊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분위기가 지난해에 비해 좋아진 건 맞지만, 비상장 시장에서의 과도한 기업가치 상향은 유통시장 투자자의 기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최근 상장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낮아진 건 가격제한폭이 400%로 확대됐기 때문이 아니라 공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파두의 실적 부진이 하반기 IPO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는 개별 종목보다 시장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면서 “올해 증시가 활성화되고 IPO 요건도 완화됐기 때문에 파두의 흥행 부진이 IPO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IPO 강자라 불렸던 NH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 ▲오아시스 ▲원스토어 ▲케이뱅크 ▲컬리 등 대어급 IPO 후보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파두의 흥행 실패가 조금은 부담이다.

반면 지난 분기 전기차 부품 기업 알멕의 상장을 주관해 공모가 5만원에서 상장 당일 99% 상승한 9만9500원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점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SK에코플랜트의 주관을 맡은 점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상장 주관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오스템 임플란트 패키지 거래 370억원, 메디트 상장차익 450억원, 기업금융(IB) 관련 비시장성 평가이익 298억원을 반영해 2분기 IB 수익이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면서 “3분기부터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최근 NH투자증권의 IPO 대표 주관이 업계에서 가장 많아 경상적 레벨인 700억원은 방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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