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신사업 탄력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3-08-07 00:00

해낸다컴퍼니 등 사내벤처 사업화 투자 지원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발굴·육성 협업 추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신사업 탄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이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내벤처에서 시작해 독립, 실제 사업화를 통해 디지털 혁신도 탄력을 받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현재 3기 예비사내벤처 12개팀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사내벤처팀 중 6개팀 내외를 정규 사내벤처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2021년 6월 사내벤처 제도를 처음 도입해 2기까지 15개 팀을 선발·육성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한편, 신사업 발굴 등 미래 성장동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사내벤처팀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애자일(Agile) 방식으로 MVP(Minimum Viable Product·최소기능제품)를 만들고 사업모델을 개선하며 디지털 시대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내벤처 뿐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고 혁신적인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며 전방위적인 혁신을 추진,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기부 장관상 수상·2개팀 사업화 추진…본사 적극 지원
교보생명은 본사 신사업추진팀에서 사내벤처 제도 지원, 활성화 등을 담당하고 있다.

단순 아이디어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검증, 고도화하는 예비사내벤처과정, 실제 창업하는 정규 과정까지 존재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 사내벤처는 도전창의 조직문화 확산, 디지털인재양성, 신사업발굴 추진을 목적으로 2021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교보의 혁신 엔진 프로그램”이라며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고도화하는 예비사내벤처 과정(3개월)과 실제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사내벤처 정규 과정(1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사내벤처 제도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내벤처팀 ‘해낸다컴퍼니’는 ‘2023년 W-스타트업 어워즈(제24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W-스타트업 어워즈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여성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여성 창업자 대상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1044개팀과 경합을 벌여 창업 및 벤처투자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총 26팀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최대 2000만원의 상금과 기업당 최대 500만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 투자유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지원을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11개 정부부처가 협업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3’ 본선 진출 자격도 주어진다.

‘해낸다컴퍼니’는 워킹맘과 자녀가 함께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 ‘오후1시’를 개발했다. ‘오후1시’는 자녀 일정, 동선을 관리해 워킹맘이 자녀 안전을 신경쓸 수 있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활용한 습관 관리로 자녀의 자기주도력 향상을 지원한다. 특히 ‘엄마의 편지’ 기능으로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자녀와 정서적 유대관계 구축을 돕는다.

해낸다컴퍼니가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보생명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

교보생명은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사내벤처 활동기간 중 활동비 지원 ▲엑셀러레이터 주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진행과 사내 관련부서·외부 VC자문단 활용 ▲비즈니스모델 고도화를 위한 별도 사무공간 제공 ▲최종 분사 창업 사내벤처팀 선정 시 지분투자 ▲분사창업 후 3년 내 회사 복귀 보장 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내벤처 제도 시행은 도전과 창의의 혁신 문화 확산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직원 누구든지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의 꿈을 도전해 볼 수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낸다컴퍼니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1기 사내벤처 중 2개팀은 현재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 등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1기에서는 맞춤형 펫 푸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플랫폼 ‘송소담’, 고객이나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전국 유명 디저트 가게의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 ‘딸기’가 대표적인 사내벤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다.

이 밖에 건강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칠’, 캠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웨이크’, 글쓰기 지도 및 출판 플랫폼 ‘플래터’, 여행을 콘텐츠로 다루는 숏폼 ‘오소리’ 등도 디지털전략담당 산하로 배치돼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내벤처 제도로 디지털 인재양성, 도전창의 조직문화 확산 효과도 있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약 1년간 디지털 툴을 활용하여 개발한 플랫폼(웹/앱등)을 통해 실제 매출과 수익을 발생시키는 스타트업 창업 경험과 기업가 정신을 갖춘 인재 38명을 육성했다”라며 “매년 1000여명의 본사, 현장, 일반직, 사무직, MZ세대 등 다양한 계층들이 직·간접적으로 사내벤처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사 최초로 회사 최초로 사무직 사원 1명과 일반직 대리 1명을 본인들이 추진했던 사내벤처 아이템을 사내사업화하기 위한 사업화 TF장으로 배출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뿐 아니라 디지털 혁신 문화 확산을 위해 관계사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하고 있다. 2022년 교보문고를 참여시켜 현재 4개 사내벤처팀을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교보증권 1팀이 파일럿에 참여하고 있다.

교보생명 사내벤처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2022년 정부지원 사내벤처 최다 운영기업에 선정되었고, 2023년에는 사내벤처 운영기업 ‘최우수 평가’를 획득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적극 추진…스타트업과 손잡고 전방위 혁신
신창재 회장은 지난 1월 ‘2023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빅테크 등 디지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외부 파트너와 협업해 보험 비즈니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신규 사업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보험 비즈니스와 관련 있는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이노스테이지 운영과 사내벤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보생명만의 견고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창재 회장은 사내벤처 뿐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 발굴해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투자 팁스 운영사로 선정됐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이다.

정부가 민간투자사와 함께 우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교보생명은 본업인 보험을 비롯해 ▲금융(핀테크)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교육 ▲신사업 ▲기타(협업 가능한 전 영역)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투자, 멘토링, R&D 자금 매칭 지원으로 고객사 확보와 초기 사업모델을 검증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교보생명은 2021년 말 전략적 투자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 20건 이상 투자를 진행한 상태다.

교보생명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교보생명 창업도약패키지는 ‘든든’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명을 지었다. 선정 기업과 든든한 파트너십과 지원을 약속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교보생명은 보험 및 금융솔루션(종합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기타(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 4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이 높은 15개사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창업 기업은 평균 1억2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실무 전문가 멘토링과 광화문 사옥 내 입주공간, 협업모델 발굴 및 공동사업화, 전략투자, 사내외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자체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이노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출범한 ‘이노스테이지’는 인슈어테크, 헬스케어, 교육 등의 영역에서 총 44개의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해 사업개발비, 사무공간, 법률 및 마케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했다.

실제로 이노스테이지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광학문자인식(AI OCR) 스타트업 로민과 함께 보험금 지급 프로세스를 개선해 사고보험금 청구에서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종전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올해 ▲기업 및 임직원 대상 서비스와 마케팅 제휴 ▲MZ세대나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문화 및 예술 서비스 ▲클라우드 통합 운영 관리 플랫폼과 관련한 이노스테이지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협업 대상으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사업 부서와 협업 기회를 제공 받는다. 협업 기간이 끝나면 공동 사업화와 후속 투자 검토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경제진흥원으로부터 1000만원의 지원금이 주어지며 전용 업무 및 촬영 지원 공간, 언론 홍보 등을 제공 받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체계적인 협업 과정을 거쳐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이뤄내고 상생 협력하는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