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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주택강자’ 대우건설 초석 닦은 38년 ‘대우맨’ [건설CEO 경력열전 ④]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3-07-17 00:00

현장소장·주택사업본부장 거친 현장파
취임 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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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싱가포르 파시스리스 지역에 위치한 CR108 현장을 방문해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우건설

▲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싱가포르 파시스리스 지역에 위치한 CR108 현장을 방문해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우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CEO는 기업 내 최고 임원으로서 회사의 운영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위치이므로 회사 내 모든 분야에 정통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기 분야는 있기 마련이다. 본 기획에서는 현재 건설사 CEO들의 이력을 살펴보고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이 같은 경력이 회사의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백정완닫기백정완기사 모아보기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1985년 대우건설에 공채 입사한 후 다양한 현장경험을 거쳐 사장 자리까지 오른 38년 경력의 정통파 ‘대우맨’으로 통한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주요 아파트 현장소장을 거쳐 2015년 1월 주택사업본부 임원을, 2018년 11월 주택건축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한 진짜 ‘현장파’ 경영인이기도 하다.

대우건설은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서도 주택사업에 능통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정완 사장이 주택사업본부장에 오른 2018년 이후 대우건설은 2019년 2만1000가구, 2020년 3만2000가구, 2021년 2만8000가구를 분양하며 3년 연속 신규분양 실적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2022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에도 대우건설의 실적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전망치를 초과해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2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0.0% 증가한 10조 4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 3590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 8973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 4460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716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7383억원) 대비 2.9% 증가한 76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7.29%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실적(4849억원) 대비 4.8% 증가한 5080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과 삼익파크아파트 등 굵직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5조원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마수걸이 수주가 5월 이후에나 이뤄질 만큼 시작이 늦었지만, 이를 웃도는 속도로 수주에 성공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대우건설은 지난 몇 년간 도시정비사업 분야를 강화하며 주택시장을 미리 예측하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경기가 불안정해진 상태에서도 이 같은 실적이 나온 부분은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올해 건설경기 불안으로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넘어가느냐가 백정완 사장 체제의 진정한 시험대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대우건설은 새로 취임한 정원주 회장의 지원사격 아래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지난해 중흥그룹 편입 이후 정원주 회장은 베트남, 필리핀,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수많은 해외 정상급 관계자들을 예방했으며, 올해도 오만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수주 전략을 점검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백정완 사장 역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 현지를 찾아 시공 중인 현장점검 및 임직원 격려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11월 톰슨이스트라인 T216 공사를 준공했으며, 현재 주롱리전라인 J109공구, 크로스아일랜드 라인 CR108공구 등 LTA에서 발주하는 지하철 환승역 및 도시철도 인프라 공사를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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