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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버거 비켜라”홈플러스, 2개 4990원짜리 ‘당당버거’로 도전장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6-27 13:30

외식 물가 안정화 차원에서 2개 4990원짜리 '당당버거' 출시
지난해 '당당치킨' 이어 '당당버거'도 히트할 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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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오는 29일 출시하는 '당당버거'.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오는 29일 출시하는 '당당버거'. /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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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해 ‘당당치킨’으로 재미를 본 홈플러스(사장 이제훈)가 올해는 ‘당당버거’로 메가히트를 노린다. 고물가로 소비자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자 또 한 번 ‘가성비’ 제품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비슷한 시기 한화갤러리아가 로열티고 주고 들여온 ‘파이브가이즈’가 프리미엄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가운데 ‘가성비 버거’로 또 한 번 히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홈플러스는 외식 물가 안정 차원에서 오는 29일부터 신메뉴 ‘당당 순산 치킨 트윈버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팩에 2개의 버거가 들어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5000원도 채 하지 않는 4990원이다.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맥도날드 빅맥세트 가격이 6500원,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 가격이 69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저렴하다.

저렴한 이유에는 다소 단순한 구성 덕분이다. 빵과 순살치킨, 소스만을 사용했다. 대신 냉동 빵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고품질의 국내산 냉장육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협력사를 전국에서 반년 넘게 찾은 끝에 원료 확보에 성공했고, 고품질의 순살 치킨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토마토, 양상추 등을 추가하면 ‘나만의 버거’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홈플러스가 ‘당당버거’를 내놓은 배경에는 ‘당당치킨’의 성공이 있었다. 지난해 6월에 내놓은 ‘당당치킨’은 한 마리당 6990원으로, 출시와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시기적으로도 잘 맞아 떨어졌다. 치킨업체들이 잇달아 치킨 가격을 올리며 ‘3만원 치킨’ 시대가 열렸고,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 받았다.

홈플러스에서 당당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홈플러스에서 당당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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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당초 한 달 목표를 6만 마리로 예상했지만, 한달 반만에 38만 마리가 팔렸다. 이로 인해 손님 객수는 20% 가량 증가했다. 특히 당당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거나 중고거래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등 진풍경도 벌어졌다. 다른 대형마트 역시 ‘가성비 치킨’ 인기에 편승하고자 잇달아 자체 치킨 상품을 내놨다.

급등하는 외식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유통업계 ‘킬러 콘텐츠’로 통하면서 외식 트렌드를 이끈 것이다.

실제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출시 이후 약 7개월간 누적 판매량 200만 마리를 돌파했고, ‘당당치킨’ 9종 시리즈로 약 145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국내 버거 시장의 흐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 물가는 지난해 1분기 대비 7.5% 상승했다. 인기 외식 메뉴인 버거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버거 가격도 지속 상승하는 추세인데, 일부 고급 버거 브랜드는 버거 단품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고, 세트는 3만원까지도 한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에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도 여기에 해당한다. 가장 싼 버거 단품 가격은 1만3400원으로, 음료와 감자튀김을 추가하면 2만4000원을 내야 한다. 파이브가이즈의 시그니처 메뉴로 알려진 셰이크를 선택하면 세트 한번 먹는데 대략 3만원이 든다. 가장 보편적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던 패스트푸드를 3만원 주고 먹어야 하는 셈이다.

다만 고물가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홈플러스의 ‘당당버거’가 또 한 번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이사는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고객들이 자주 찾는 먹거리인 순살 버거, 치킨 메뉴를 기획해 물가 부담 완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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