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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그린 모빌리티’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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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6-05 00:06 최종수정 : 2023-06-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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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그린 모빌리티’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주요 선진국들이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도 ‘그린 모빌리티’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본다.

그린 모빌리티는 전통적 화석 연료가 아니라 전기나 수소 등과 같은 에너지원을 주요 동력으로 하는 이동수단을 말한다. 휘발유, 경유 등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배출가스가 적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 각광받고 있다.

이렇게 좋은 탈 것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린 모빌리티는 어려운 외국어일 뿐이다.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는 그린 모빌리티라는 외국어 대신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우리말로 바꿀 것으로 제안한다.

이밖에도 자동차와 관련한 용어는 해외에서 온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초창기 일본 완성차·부품사와 제휴를 통해 성장한 까닭에 일본을 거쳐 변형된 외래어도 많은데, 이때문에 원어민도 모르는 국적 불명 용어도 적지 않다.

자동차 실내 앞좌석 중앙 천장에 달려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백미러’가 대표적 일본식 영어다. 최근에는 자동차 회사들을 중심으로 ‘룸미러’라는 용어로 대체하고 있다.

다만 룸미러라는 용어는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일반 거울에도 사용하는 용어라 적확한 표현은 아니다. 이에 ‘비클(Vehicle) 룸미러’나 ‘리어 뷰(Rear View) 미러’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바꾼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잘못 쓰는 용어를 제대로 된 외국어로 바꾼 것일뿐 여전히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용어는 ‘후사경’이다. 역시 한자어라 곧 바로 이해하기 어렵다. 국립어문회는 ‘뒷거울’이라는 말로 순화해서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핸들’도 일본식 표현이다. 영어권에서는 단순히 문 손잡이를 의미하는 단어로, 이 보다는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 드라이빙 휠(Driving wheel)로 쓴다. ‘운전대’라고 부르면 대다수가 간편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십년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다 보니 우리말로 바꾸면 어색한 경우도 있다.

길을 찾아주는 데 도움을 주는 장치인 ‘내비게이션’은 우리말 다듬기 운동을 통해 ‘길도우미’라는 순우리말로 부르도록 권장했다. 하지만 우리말에 억지로 끼워넣은 느낌을 주다보니 거의 쓰이지 않았고 사장됐다.

‘사이드 미러’나 ‘사이드 브레이크(핸드 브레이크)’는 마땅히 대체할 우리말이 없다. 반대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우리말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경우도 있다.

자동차 진행방향을 알리기 위해 켜는 등인 ‘방향지시등’은 영어 ‘턴 시그널’의 공식 명칭이다. 이 같은 용어 보다는 ‘깜빡이’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쓰인다. 사전적으로는 틀린 말이지만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운 말이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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