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형급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 3월 실리콘 밸리뱅크(SVB)가 파산한 뒤 뱅크런 위기를 겪었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됐는데 미국 SVB의 파산 사태가 확산하면서 미국 은행들의 뱅크런이 연이어 발생하며 불안감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고금리 충격에 따른 SVB의 재무구조 악화가 주요 고객이던 벤처기업의 뱅크런으로 이어지면서 벌어졌다.
1983년 설립된 SVB는 미국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VC) 전문은행 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등 총 17개 지점을 보유 했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기술기업에 몰리게 되었고 그 결과...
SVB의 총 예금은 2021년 한해 86% 급증했고, 늘어난 예금을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 연준이 물가상승 대응을 위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가 급등하여 자금줄이 막힌 기술기업들은 예금 인출을 늘렸다.
이에 유동성 압박을 겪은 SVB는 자금 마련을 위해 국채 가격이 급락한 상황에서 손실을 확정하며 채권을 매각했고,18억 달러(2조34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
SVB 파산의 이유로 지목되는 ‘뱅크런’은 은행 = 뱅크(bank) / 달리다,매도 = 런(run) 결합된 말이다.
전주아 기자 jooah1101@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