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미지 확대보기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업무 기능 별로 조직체계를 통합 및 재편을 결정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서비스를 기능별로 통합해 같은 방향성을 가진 조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산하에 클라우드 CIC와 검색 CIC가 존재하는 조직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아직 출범 시기나 직원 이동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 일부는 보직을 면한 뒤 재신임 됐고 이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자진해서 임금 삭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이를 통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가운데 경영 쇄신 및 효율화 과정을 통해 서비스 내실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과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CIC는 경영 사안 전반을 신속하고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CIC는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검색 CIC는 카카오 검색 사업을 맡게 된다.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검색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기업용 검색·추천 엔진 기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최근 클라우드를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이경진 클라우드 부문장을 새 대표로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손실 규모는 1406억원으로 2021년보다 적자 규모가 500억원 가량 늘었다.
회사는 클라우드 본질에 집중해 개발자에게 쉽고 친숙하며 비용 경제적인 클라우드를 만들어 시장에서 몸집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안정성 ▲확장성 ▲고가용성 총 3가지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는 31일에는 멀티 가용영역(AZ)를 출시한다. 이는 하나 이상의 데이터 센터에 워크로드를 배치함으로써 한 가용영역에 문제가 발생해도 전체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앞서 이경진 대표는 지난 16일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 클라우드 분야 글로벌 탑티어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며 클라우드 ‘올라운더’로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