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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3억 수혈한 티웨이항공, 올해 주주 숨통 틔울까? [정답은 TSR]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6 16:22 최종수정 : 2026-04-06 17:40

주총 당일 주가 22% 하락, '동전주' 전락
유상증자·영구채 수혈에도 영업손실 확대

새 사명 '트리니티' 로고 입힌 티웨이항공 여객기 / 사진제공=티웨이항공

새 사명 '트리니티' 로고 입힌 티웨이항공 여객기 / 사진제공=티웨이항공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티웨이항공(대표이사 이상윤)이 지난해 대규모 자본 확충과 재무 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으나, 영업적자 폭은 확대되고 주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매출 늘었지만 적자 심화

지난 한 해 티웨이항공 주주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냉혹했다. 한국금융신문이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통해 티웨이항공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을 분석한 결과, 2205년 1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누적 TSR은 -41.18%로 집계됐다. TSR은 일정 기간 주가 변동률과 배당수익률을 합산해 주주가 회사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기간 티웨이항공은 배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 상승률이 곧 TSR이 됐다. 2025년 1월 2일 종가 기준 2465원이던 주가는 2025년 12월 30일 1450원으로 떨어졌다. 만약 지난해 초 티웨이항공에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1년 만에 원금 절반에 가까운 41만1800원 손실을 본 셈이다.

특히 주가 하락세는 올해 들어 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1080원이던 주가는, 31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전일 대비 22% 하락한 84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1000원대를 넘지 못하고 이른바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본업에서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티웨이항공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79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655억 원으로 전년(-1227억 원) 대비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기단 확대와 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사업 규모가 커지며 매출은 늘었으나, 고유가·고환율 등 불안정한 대외 변수가 수익성을 갉아먹으며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711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7.19% 감소했으며, 재무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말 -1428억 원에서 2025년 말 938억 원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통상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면 부채 상환을, 플러스이면 외부 자금 조달을 의미한다.

연료비 낮추고 좌석 늘리고

2025년 1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티웨이항공 주가 추이. /자료제공=한국거래소

2025년 1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티웨이항공 주가 추이. /자료제공=한국거래소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무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조달한 자금은 총 3233억 원에 달한다. 작년 8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1100억 원)를 했으며, 영구채(900억 원) 발행도 계획했다. 하지만 실제 영구채 조달액은 400억 원에 그쳤다.

이어 11월 진행한 10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차질 없이 진행했으나, 910억 원을 목표로 했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는 총 733억 원을 발행하는 데 머물렀다. 이와 함께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도 단행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영구채로 조달한 자금은 항공기 정비 충당금 적립과 유류비, 조업료, 항공기 임차료 등 운영 자금으로 활용한다. 일반공모를 통해 확보한 733억 원은 전액 시설 자금으로 투입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과잉 공급에 의한 판매 단가 감소와 유류비·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연료 효율성 제고와 좌석 수 확대를 생존 전략으로 선택했다.

시설 투자금은 올해 도입 예정인 항공기 16대 도입 보증금(601억 원), 신규 기종 A330-900 정비 부품 및 장비 확보(59억 원), 예비 엔진 확보(72억 원)에 사용한다.

항공기 16대는 B737-8(10대)과 A330-900(6대)으로 구성된다.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A330-900은 기존 대한항공에서 임차했던 A330-200을 대체한다. A330-900은 기존 기종 대비 좌석 수가 37% 많고, 좌석당 연료 소모량은 14% 적다. 연내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등 유럽 장거리 노선에 해당 기종을 투입해 운송 수익을 높일 계획이다.

소형기 부문 역시 기단 현대화를 진행한다. 기존 B737-800 기종을 반납하고, 연료 효율이 17% 개선된 B737-8로 교체해 전체 협동체 규모를 40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인다.

티웨이항공은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유를 핵심 변동비로 관리하고 있다. 신규 기종 도입으로 인해 고정비인 리스료는 대당 약 50만~60만 달러(약 7억5000만 원~9억 원) 상승하지만, 비중이 큰 연료비 절감 효과와 90석에 달하는 추가 좌석 수익이 이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주주는 지분 41.95%를 보유한 소노인터내셔널이다. 주요 주주인 티웨이홀딩스 14.61%와 소노스퀘어 7.72% 지분을 더하고, 기타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할 경우 소노인터내셔널 측 총 지분율은 64.40%에 달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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