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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표 앉히고, 클라우드로 사업 재편”…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재도약 나선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15 17:08 최종수정 : 2023-05-15 18:28

대표에 이경진 클라우드 부문장 선임...클라우드 중심 사업 재편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부문장 / 사진=카카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부문장 / 사진=카카오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새 대표에 이경진 클라우드 부문장을 선임했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백상엽닫기백상엽기사 모아보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개편하는 활동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철수·매각·양도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과 함께 백 대표는 자진 사임하기로 했다. 새 대표는 이경진 클라우드 부문장으로 내정됐다.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 부문장은 클라우드 분야에 20년 가까이 몸 담근 전문가다. 2014년 클라우드·빅데이터 머신러닝 전문 기업인 엑슨투를 설립하고 지난해까지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해 1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사업 고도화를 위해 엑슨투를 인수·합병한 후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클라우드 개발·전략·인프라·디지털전환 등 총 4개 부문을 총괄했다.

또, 현재 약 1000명의 직원 중 클라우드 관련 사업 부문에 남는 인원을 제외하고는 카카오 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기존 크루의 카카오 공동체 이동과 비핵심 사업 매각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전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외부에서의 기회도 크루들이 찾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재편의 가장 큰 원인은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해석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1년부터 이어진 영업손실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는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손실이 계속 누적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1406억원으로 2021년보다 적자 규모가 500억원 가량 늘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주력 상품인 ‘카카오 i 클라우드’와 ‘카카오워크’가 캐시카우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출범 후 지속해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왔지만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 클라우드 대비 공급 계약율이 떨어진다. 올해 초 공공 CSAP 제도가 등급제로 개편되며 외산 클라우드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용이해진 것도 불리한 상황이다.

실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매출 중 상당 부분을 내부 거래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49.8%인 813억원이 그룹사를 통해 발생했다.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i 클라우드 ▲카카오워크 ▲인공지능 컨택센터 ▲카카오톡 채널 기반 챗봇 서비스 ▲AI 기반 물류 생태계 플랫폼 ▲AI 기반 공간 솔루션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다채널 메시지 통합관리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인공지능 부문은 카카오브레인과, 물류 부문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사업 분야가 겹치는 상황이다. 이 중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기타 사업에서는 철수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는 올해 카카오가 신 성장동력으로 정한 사업 중 하나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4일 진행된 카카오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AI 관련 투자 비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뉴 이니셔티브(카카오엔터프라이즈·브레인·헬스케어)의 예상 영업손실 가운데 80% 이상이 AI와 관련된 클라우드 비용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신임 대표는 오는 16일 개최할 카카오 i 클라우드에 참석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부문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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