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보장성보험은 올해부터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 하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에 유리한 상품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부채로 분류되는 저축성보험을 줄이는 대신 보장성보험(건강상해·종신보험 등)과 변액보험 등 고수익성 상품 판매에 주력했다. CSM은 보험계약으로부터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하며 일단 부채로 계상된 후 매년 상각액을 보험영업익으로 인식한다.
또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급격한 시장 변동 상황으로 고마진 보장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신계약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위기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은 그동안 변액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탓에 순이익이 2021년 791억원에서 지난해 575억원으로 27.3% 축소됐다. 증시 하락으로 주력상품인 변액 투자형 상품 수요가 감소하고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액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기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6189억원, 1250억원으로 79.8% 감소했으며 수수료수입에 변액보증준비금적립액을 뺀 관련 순손익은 550억원, 3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신 미래에셋생명은 수입보험료 내 보장성보험 비중을 2021년 17.9%(1조3565억원)에서 지난해 26.4%(1조3976억원)로 끌어올렸다.
이에 신용평가업계는 사망보험 대비 수익성이 우수한 기타보장성 상품 영업을 강화 중이라고 평가하며 장기 보장성보험 취급에 따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부담을 만기가 짧은 퇴직연금 취급으로 상쇄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퇴직연금 비중은 같은 기간 16.3%(1조2307억원)에서 37.4%(1조9830억원)로 늘어났다.
아울러 주계약과 특약 보험료가 변하지 않는 비갱신형, 납입기간 해지 시 돌려받는 해약환급금을 줄여 보험료 부담을 덜어낸 해약환급이 없는 유형, 가입초기 보험료 부담을 줄인 갱신형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치매검사부터 진단, 약물치료, 간병인까지 보장하는 ‘헬스케어 치매간병보험’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진행성 질환이자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치매(CDR1점)부터 중등도치매(CDR2점), 중증치매(CDR3점)까지 단계적으로 보장하며 또 알츠하이머치매, 중증치매 생활비, 장기요양등급(1~5등급) 재가·시설급여보장, 중증치매 산정특례대상보장, 급여 치매약물치료비, 치매로 입원후 간병인 사용 시 보장 등 치매관련 집중보장설계가 가능하며 치매 관련 보장 이외에도 인공관절수술 등 노인성질환 특약까지 가입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헬스케어 암보험’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흥행을 거둔 바 있다.
헬스케어 암보험은 암 예방부터 치료, 요양까지 모두 보장하고 타 상품 대비 차별화된 보장금액을 제시했다. 표적항암약물치료는 추가 특약으로 60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하는 등 높은 금액을 책정했으며 2021년 출시 당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 암보험료 할인특약’을 선보였다.

▲ 미래에셋생명 본사 전경
특히 GA는 일반 보장성보험 판매 비율이 52%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생명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업무처리 지원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서비스 ‘미래에셋생명 GA영업지원’ 카카오톡 채널에 챗봇서비스를 오픈했다. 모바일 기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챗봇서비스 도입으로 해당 채널은 설계사가 자주 하는 질문 약 350여개를 활용한 빠르고 간편한 업무 처리를 돕고 있다.
특히 설계사 인증 절차가 추가됨에 따라 신계약 상태 조회도 가능해졌다.
미래에셋생명이 2021년 설립한 자회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지난해 말 보험업계 최초로 로우코드(Low-code) 신기술을 탑재한 ‘GA 영업지원 시스템’을 선보였다. 속도와 확장성 등을 대폭 개선·증대하기 위해서다.
이 서비스는 설계사들의 판매·교육, 고객관리에 이르는 영업활동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본 업무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로우코드는 시각적 환경에서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하는 최신 코딩 기법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빠르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말 미래에셋생명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97%로 추정되고 있다. K-ICS는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로 보험사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척도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