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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中 반도체 사업 1년간 고민 덜었다…中 장비 반입 1년 연장 검토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3-05-04 16:15

美, 삼성·SK 中 공장 수출 통제 유예 검토
中 공장 운영 불확실성 리스크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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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K하이닉스

사진 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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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곽노정닫기곽노정기사 모아보기)가 내년 하반기까지 중국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두 기업은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미국 상무부의 허가 없이 중국 현지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는 기간을 1년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해왔다. 그중에서도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2나노 이하 로직반도체에 대한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의 심사를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다국적기업에 대해선 1년간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도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1년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러한 유예 조치를 내년 하반기까지 추가로 1년 더 연장한다는 것이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한국 업체가 적어도 1년 더 중국 내 공장에 대해 추가 유예를 받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아직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승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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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낸드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전체 낸드의 약 40%를 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D램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SK하이닉스의 D램 중 약 48%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인수를 마친 인텔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도 다롄에 있는데, 전체 낸드 생산량의 2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FT는 유예 조치 연장을 두고 “규제 유예는 동맹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늦추려는 미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다만, FT는 이번에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EUV(극자외선) 장비는 중국 공장에 반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YMTC 등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하지 못해 반도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도 범용(레거시) 반도체 생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한미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한미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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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반도체 장비 유예기간 연장은 이번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였다. 유예 조치는 오는 10월 만료되는데, 유예 조치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당장 연말부터 중국 공장 운영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유예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게 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운영에 대한 부담도 한층 줄어들게 된다. 또 그간 우려했던 메모리 생산 경쟁력 저하도 막을 수도 있다.

그간 업계에선 미국이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금지와 관련해 유예 조치가 1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사실상 미국의 반도체법은 중국의 반도체 생산 확대를 막겠다는 것이지, 외국계 기업들의 기술력 강화, 생산 확대를 막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중국에 피해를 주려고 설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당시 미국이 반도체를 구하기 힘들었던 상황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반도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상당한 경제 성장을 창출하고 있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SK뿐 아니라 삼성과 다른 산업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윈윈(win win)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미국 정부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개별기업과 협상을 통해 구체화할 것이며, 당사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과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가능한 지정학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내 반도체 팹에 있어 특별하게 계획 변화는 없는 상황이지만, 중국 내 팹은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유예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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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 곽노정)가 내년 하반기까지 중국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두 기업은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미국 상무부의 허가 없이 중국 현지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는 기간을 1년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해왔다. 그중에서도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2나노 이하 로직반도체에 대한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의 심사를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다국적기업에 대해선 1년간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도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1년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러한 유예 조치를 내년 하반기까지 추가로 1년 더 연장한다는 것이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한국 업체가 적어도 1년 더 중국 내 공장에 대해 추가 유예를 받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아직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승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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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낸드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전체 낸드의 약 40%를 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D램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SK하이닉스의 D램 중 약 48%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인수를 마친 인텔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도 다롄에 있는데, 전체 낸드 생산량의 2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FT는 유예 조치 연장을 두고 “규제 유예는 동맹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늦추려는 미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다만, FT는 이번에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EUV(극자외선) 장비는 중국 공장에 반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YMTC 등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하지 못해 반도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도 범용(레거시) 반도체 생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한미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한미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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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반도체 장비 유예기간 연장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였다. 유예 조치는 오는 10월 만료되는데, 유예 조치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당장 연말부터 중국 공장 운영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유예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게 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운영에 대한 부담도 한층 줄어들게 된다. 또 그간 우려했던 메모리 생산 경쟁력 저하도 막을 수도 있다.

그간 업계에선 미국이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금지와 관련해 유예 조치가 1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사실상 미국의 반도체법은 중국의 반도체 생산 확대를 막겠다는 것이지, 외국계 기업들의 기술력 강화, 생산 확대를 막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중국에 피해를 주려고 설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당시 미국이 반도체를 구하기 힘들었던 상황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반도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상당한 경제 성장을 창출하고 있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SK뿐 아니라 삼성과 다른 산업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윈윈(win win)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미국 정부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개별기업과 협상을 통해 구체화할 것이며, 당사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과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가능한 지정학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내 반도체 팹에 있어 특별하게 계획 변화는 없는 상황이지만, 중국 내 팹은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유예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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