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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1분기 반도체 적자만 ‘8조’ 예고…추가 대책 내놓을까?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3-04-26 06:00

SK하이닉스 26일, 삼성전자 27일 1분기 실적 발표
두 기업 모두 영업손실 최대 4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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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금융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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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일과 27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메모리 한파가 더욱 거세진 탓에 두 기업 모두 최대 4조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곽노정닫기곽노정기사 모아보기)는 이날(26일) 오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추정치)는 3조664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이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도 하루 뒤인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7.5% 감소한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익이 1조원 아래를 기록하게 된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메모리 다운사이클에 따른 실적 악화가 전체 영업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문에서만 영업손실이 최대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불황이 더욱 악화한 것에 더해 시황을 타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던 파운드리마저 실적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스템 반도체도 경기 부진 및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DS사업부문), SK하이닉스 분기별 영업익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KB증권

삼성전자(DS사업부문), SK하이닉스 분기별 영업익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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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될 컨퍼런스콜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에선 반도체 위기 극복 방안 및 공급 안정화 시기, 150억 달러 미국 투자 계획과 관련된 내용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밝힌 감산 조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 등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그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오던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발표에서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1998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감산을 인정했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은 일찌감치 반도체 감산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번에 삼성전자마저 동참하자 업계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지 일주일 만에 D램 가격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사진 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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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부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부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T 제품의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고객사들도 재고 소진을 우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의 반도체 감산 효과도 대개 3, 4개월 지나서야 나타나기 때문에 당장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동권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한 간접적 감산과 웨이퍼 투입량 축소의 직접적 감산을 동시에 병행하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진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축소도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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