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3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전했다. 2023.01.02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한 부회장은 이날 의장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라며 임직원과 협력사 주주들에 감사를 표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요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활동도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데 주력했다”라며 "지난해 9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담은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도전 과제에 대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선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조 8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본질에의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진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미래 시장과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와 스마트싱스 등을 통해 '캄테크(Calm Tech)'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도 추진한다.
또 향후 본격화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생활 속에서 유용함을 체감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확대한다. 이 외에도 차세대 AI,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그린 테크 등 미래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에 이어 경영현황 설명, 의안 표결 등을 진행했다.
한종희닫기한종희광고보고 기사보기 DX 부문장 부회장과 이정배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의안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