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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이랑 손잡았던 정용진, 애플페이 도입 않는 이유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13 15:51 최종수정 : 2023-03-14 07:30

신세계그룹 "애플페이 도입, 추후 상황 지켜 볼 예정"
시장점유율 1위 스타벅스, 이마트…소비자 불편 예상
업계 관계자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현대카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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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애플페이 한국 상륙이 임박했다. 현대카드를 통해 출시하는 애플페이는 수많은 아이폰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거대 유통망을 가진 신세계그룹은 한발 물러서 지켜보는 분위기다.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과 친분을 과시했던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오는 20~24일 중으로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는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결제 관련 항목에 도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신세계그룹은 요지부동이다. 일각에서는 애플페이가 신세계그룹의 미온적인 태도로 국내 출시 전부터 암초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신세계그룹, 애플페이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

신세계그룹은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고 있진 않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다각도로 모니터링 하고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애플페이를 도입하려면 동글이라는 추가기기가 필요한데,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도입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양새다. 앞서 신세계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출시 이후 약 1년 4개월간 제휴를 맺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신세계그룹이 애플페이를 초기 도입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자체 결제 서비스 ‘SSG페이’와 ‘이마트페이’가 꼽힌다. 애플페이 도입 시 자체페이 이용자가 줄어들 거란 우려 때문이다. 자체페이가 활성화되면 장기가 쌓인 고객데이터를 통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고, 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금융업을 연계하면 추가 수익원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페이 도입에 한 발 떨어져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신세계 “애플페이 NO!”…고객들 반응은

‘애플페이’ 출시를 기다리던 고객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전혜선(34)씨는 “스타벅스, 이마트 등에서 애플페이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큰 불편함을 느낄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를 교체하고 있는 소비시장에서 신세계그룹만 이를 외면한다면 결국 역풍을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김민수(32)씨는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체페이를 이용할 것 같진 않다”며 “평소에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많이 아쉽다”라는 의견을 냈다.

애플의 주 충성고객은 2030세대로,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연령대와 맞아떨어진다. 실제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세~29세 스마트폰 이용자의 52%는 아이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삼성 갤럭시가 51%, 아이폰이 43%로 비슷하다.

애플페이 결제는 NFC 단말기를 갖춘 곳에서만 된다. 현재 전국에 1780개 매장이 있는 스타벅스는 매장마다 NFC 결제 단말기가 평균 2대, 최소 1대가 배치돼 있다. 이마트 역시 전국 136개 점포,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점포는 21개가 있는데, 점포마다 평균 10대 이상의 NFC 결제 단말기가 배치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와 이마트가 애플페이를 시장 초기 도입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편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건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다”며 “앞서 삼성페이 제휴를 맺는데도 시간이 걸렸지만, 소비자 타깃층이 맞아떨어지는 만큼 이전보다 빠르게 도입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애플페이 도입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려준다는 점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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