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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조직혁신·新기업문화 정립”(종합)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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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2-03 20:32

정통 관료 출신…우리금융, 15년 만에 외부 출신 회장 탄생
임추위 “과감한 조직혁신 적임자” 평가…관치 논란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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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조직혁신·新기업문화 정립”(종합)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그룹을 이끌 새 회장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임 전 위원장은 조직혁신과 새 기업문화 정립 등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예고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임 전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 전 위원장은 이달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다음달 24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 전 위원장은 이날 최종 후보로 선정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아직 주주총회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제가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이 시장, 고객,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4일 임추위를 본격 가동한 뒤 18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내부 현직 인사 5명과 외부 인사 3명 등을 확정했다. 이후 같은달 27일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행장과 신현석 법인장, 임종룡 전 위원장, 이동연 전 사장 등 총 4명의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했다. 1일에 이어 이날까지 2차에 걸친 심층 면접을 통해 임 전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임 후보자는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라며 “우리금융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추위원들은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임 전 위원장이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우리금융이 과감히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완전 민영화 이후 처음 진행된 회장 선임 절차였던 만큼 복수의 헤드헌팅사에 후보 추천 및 평판 조회를 진행하고, 총 6차의 임추위를 개최하는 등 임추위의 독립성을 비롯해 프로세스상 공정성,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임 전 위원장은 이번 우리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포함된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외부 출신이다. 임 전 위원장이 정식 선임되면 약 15년 만에 우리금융에 외부 출신 회장이 나오게 된다. 우리금융의 마지막 외부 출신 회장은 2007년 3월 취임해 2008년 6월 퇴임한 박병원 전 회장이다.

임 전 위원장은 화려한 이력과 함께 우리금융과 크고 작은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금융·경제정책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이기도 하다. 임 전 위원장은 1959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주영국대사관 참사 등을 역임했다.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면서 탁월한 정책조정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한 뒤 2013년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우리투자증권 인수, 국내 첫 복합점포 개설 등을 통해 농협금융의 경쟁력을 빠른 시일 내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3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금융개혁과 조선·해운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 초대 국무총리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임 전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당국 수장을 지낸 경력과 그동안에 쌓인 정관계 인맥을 바탕으로 금융당국과 우리금융의 주요 현안들을 원만히 조율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봐왔다. 특히 외부 인사인 임 내정자가 특정 파벌에 휩쓸리지 않고 중립적인 리더십으로 그룹 쇄신을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펀드 사태와 횡령 사고 등 내부통제 문제 개선을 위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외부 출신 인물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전직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노조를 중심으로 관치금융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해왔다. 우리금융 노조는 ‘관(官)’ 출신 인사에 반발하며 내부 출신 인사 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시에는 영업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뿐 아니라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금융 실정(失政) 장본인의 우리금융 회장 도전은 부적절하다'는 입장문을 통해 임 전 위원장이 후보에 포함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경력이 아닌 농협금융지주에서 일한 경험과 성과 등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것”이라며 관치 논란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임 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우리금융 회장 후보 명단에 포함된 뒤 한국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금융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외부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과도기적일지라도 우리금융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나. 관치 논란보다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뭐가 더 바람직한지 판단했음 좋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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