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각투자와 STO(토큰증권) / 자료출처= 유진투자증권(2023.01.20) 리포트 갈무리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리포트에서 "새로운 시장을 맞이하는 증권사는 당장은 수익보다는 시장 선점"이라고 판단했다.
전일(19일) 금융위원회는 제 6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규제혁신 안건 중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를 의결했다.
STO를 허용하고 안전한 유통시장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산원장 기술로 증권을 디지털화 하는 방식을 허용해 토큰 증권 투자자들의 재산권이 법적으로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하고, 일정요건을 갖추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토큰 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며, 이렇게 발행된 토큰 증권들이 투자자 보호장치가 갖추어진 안전한 장외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장외유통 플랫폼을 제도화하는 내용이 담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2월 초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자본시장 제도권 안에서 증권형토큰의 발행을 전면 허용한 것으로, 기존의 샌드박스 신청과 인가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STO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의미한다"고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STO 플랫폼 및 일부 블록체인 개발사 직접 수혜가 있을 수 있다. 카사/비브릭/테사/펀블 같은 STO 플랫폼 등이 대상이다. 김 연구원은 "이유는 샌드박스 4년(유지 2년, 재심사 후 2년 유지) 제한이 없어지는 동시에 금융위가 제시한 요건을 갖추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증권 토큰을 단독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부 블록체인 개발사 또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새로운 시장을 맞이하게 됐다.
김 연구원은 "기존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을 위주로 토큰화가 가능해지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BM(비즈니스모델)이 추가된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STO를 통한 자금 조달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리테일 기반 증권사가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 본격화에 앞서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


리테일 강점이 있는 키움증권(대표 황현순)은 금융 역할이 필요한 음악, 부동산 등 다양한 조각투자 분야 업체들과 선제적으로 손잡고 수익 사업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내달 금융위의 STO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사업 모델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추가로 STO 플랫폼을 보유한 증권사는 장외거래 및 STO를 통해 수수료 확보가 가능해진다"며 "이전부터 STO가 허용된 일본의 경우 SBI, 미즈호그룹 등 금융사들이 자금조달 및 자산유동화에 STO 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