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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포스트 3인’ 리딩금융 승기 잡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09 00:00 최종수정 : 2023-01-09 16:25

임기 만료 앞두고 지배구조 안정화…후계 구도 공고히
11월 대대적 ‘새판 짜기’ 전망…올해 핵심경쟁력 강화

윤종규 KB금융 회장, ‘포스트 3인’ 리딩금융 승기 잡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3번째 임기의 마지막 해를 맞은 가운데 ‘포스트 윤종규’ 3인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후계 구도 정립을 통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한 윤 회장은 올해 리딩금융그룹 입지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60대 부회장 3명 차기 회장 경쟁…4개 비즈그룹 ‘핵심’

KB금융은 지난달 27일 투자·자산운용 및 플랫폼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KB금융은 3명의 부회장과 1명의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비즈니스그룹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허인 부회장은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 ▲이동철 부회장은 글로벌, 보험 부문 ▲양종희 부회장은 디지털, 정보기술(IT) 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KB금융은 지난 2021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포스트 윤종규’로 꼽히는 부회장 3인 체제를 완성한 바 있다.

기존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에 이어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과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대표가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이들 부회장은 같은 1961년생으로 각각 국민은행 전신인 장기신용금고(허인), 주택은행(양종희), 국민은행(이동철) 출신이다.

KB증권 대표인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총괄부문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자본시장,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 더해 신설되는 AM(Asset Management·자산관리) 부문을 담당한다.

앞서 KB금융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안정을 택했다. KB금융은 지난달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7개 계열사의 대표 후보에 현 대표들을 재추천했다.

이에 따라 KB증권 박정림·김성현, KB손해보험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KB자산운용 이현승닫기이현승기사 모아보기, KB부동산신탁 서남종, KB캐피탈 황수남,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KB신용정보 조순옥 대표가 1년 더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내년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능력이 검증된 CEO들을 재기용했다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대추위는 “현재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올해 11월 3번째 임기 만료를 앞둔 윤 회장이 ‘포스트 윤종규 시대’를 고려한 점도 안정 기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대표를 2년 임기로 선임하면 차기 리더십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후임 회장의 인사권을 보장해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선임 돼 2017년과 2020년 11월 각각 연임과 재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회장에 오른 지 10년 차가 됐다.

KB금융은 지주와 달리 은행에서는 부행장을 대거 새로 발탁하며 쇄신을 꾀했다. 부행장 수를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작년 말 임기가 만료된 부행장 5명 중 2명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7명의 부행장이 새로 등장했다.

임기가 만료된 김운태 이사부행장과 우상현 CIB고객그룹 부행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성채현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은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으로 이동했다. 하정 자본시장그룹 부행장과 윤진수 테크그룹 부행장은 각각 자본시장총괄과 CITO·IT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 발탁된 7명의 부행장은 강순배(CIB고객그룹)·권성기(중소기업고객그룹)·김동록(기관고객그룹)·김재관(경영기획그룹)·이영직(여신관리·심사그룹)·정문철(개인고객그룹)·최재영(WM고객그룹) 부행장 등이다.

상품·채널·글로벌 영업 확대…일상생활 플랫폼으로 확장

금융분석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4조8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조4095억원) 대비 9.2%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전년(4조193억원) 대비 25.8% 늘어난 5조5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컨센서스가 현실화될 경우 신한금융은 연간 기준으로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윤 회장은 올해 리딩금융그룹 입지를 탄탄히 하는 한편 내실 성장을 위해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윤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정부의 금융규제 혁신 기조를 기회 삼아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면서 사업영역 확장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가야 한다”며 “내실이 없는 성장에 매달리지 말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건전성을 모두 갖춘 ‘튼실한 성장’을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올해 경영 전략 방향으로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Reinforce the Core&Resilience)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을 제시했다.

KB금융은 우선 그룹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운영모델을 다시 정립하고 나선다.

그룹 멤버십 프로그램 개편, 상품 추천 역량 및 경쟁력을 강화, 초고자산 고객 채널 커버리지 확대, 시장변동성 증가에 따른 고객 리스크관리 대응체계 확립 등을 추진한다. 특히 자본시장과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전방위적 체질 개선을 통해 그룹의 투자·운용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영업 기반을 안정화하고, 비금융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기로 했다.

윤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투트랙(Two Track) 전략’의 완성도를 강조하고 있다.

KB금융은 동남아 시장에서 주요 거점의 경영정상화와 밸류 업(Value-Up)을 통해 글로벌 영업기반을 안정화하고 계열사의 동남아 네트워크를 추가로 확장해 ‘동남아 현지 주요 금융그룹’의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 주요 거점을 대형화하고 국내 고객의 해외투자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선진금융사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모빌리티, 통신, 헬스케어 등의 생활 금융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과 그룹 내 연계성 강화도 추진한다. 디지털과 테크 등 비금융사의 투자와 협업 확대를 통해 미래 경쟁력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디지털 영역에선 ‘금융 플랫폼’을 넘어 ‘일상생활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KB금융은 지난해 대표 앱인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계열사 앱들과 상호연결하고 통합해 ‘슈퍼 앱’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KB 월렛, KB 페이 등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금융 콘텐츠와 사용자경험 및 환경(UX·UI) 등 자체 경쟁력을 높여 트래픽(Traffic), 타임 셰어링(Time-Sharing), 트랜잭션(Transaction) 등도 대폭 늘려나간다.

이외에도 KB금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행력 가속화 ▲애자일(Agile) 문화 전면 확산 및 인재 확보·육성 등의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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