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일 태백귀네미풍력발전(지분 37.5%), 태백풍력발전(지분 35.0%), 창죽풍력발전(지분 43.0%)의 보유 지분을 총 158억 원에 매각했다. 3곳의 발전소는 지난 2009~2010년에 설립된 곳으로 지난 10여년간 풍력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해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8일 3곳의 풍력발전소 지분 매각은 특별한 의미 없는 단순한 지분 매각”이라며 “해당 매각으로 발생한 매각 대금을 활용해 ESG 관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자금은 최근 신설된 SD사업부 등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설립된 SD사업부는 LNG와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처리하는 시스템과 선박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 등을 개발· 제조 판매한다. 선박 연비 향상 장치, 온실가스 저감 장치 및 친환경 기자재 등도 함께 만들 예정이다. 해당 사업부는 안광현 현대중공업(주) 사장을 필두로 하정수 전 현대중공업(주) 의장설계 상무가 이끈다. SD사업부 등 ESG 투자를 통래 현대중공업그룹 중장기 목표인 ‘2030 친환경 초일류 기업 도약’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선·해양, 에너지, 기계 등 3대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개척자(Future Builder)’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이 강조한 그룹 비전이다.
비전 발표와 더불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지주사 사명(현대중공업지주 → HD현대) 변경했으며, 친환경 선박 수주 중심의 한국조선해양의 흑자 전환(2022년 3분기) 등 친환경 사업 중심의 성과를 올해 조금씩 내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