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손 회장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지난달 14일 임추위를 구성하고 농협은행 등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임추위는 함유근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이순호닫기

임추위는 그 간 몇 차례 회의를 열어 내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여왔다. 당초 농협금융 안팎에선 지난해 1월 취임한 내부 출신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해왔다. 최근 들어 농협중앙회가 관료 출신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분위기가 뒤바꼈다. 차기 회장에는 이석준닫기

1959년생인 이 전 실장은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AXA손해보험과 LF, SKC 사외이사 등을 지내며 경제계 전반의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닫기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관료 출신 회장을 기용해왔다. 농협맨 출신인 신충식 초대 회장을 제외하면 신동규(행시 14회) 2대 회장, 임종룡(행시 24회) 3대 회장, 김용환닫기


이 전 실장이 농협금융 회장에 내정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지주에서 첫 관료 출신 수장이 나오게 된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농협중앙회가 정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관료 출신 인사 영입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회장 선임은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이 오는 2024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금지한 농업협동조합법 규정 개정이 논의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