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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논란’ BNK금융, 회장 인선 잡음…외부 인사 줄줄이 ‘손사래’

김관주 기자

gjoo@

기사입력 : 2022-12-05 18:45

최기의·박영빈 등 외부 인사 잇달아 고사
절차 불투명·노조 반발 등 후폭풍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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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본점. /사진제공=BNK금융

BNK금융그룹 본점. /사진제공=BNK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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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관치금융 논란 중심에 선 BNK금융지주가 차기 수장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후보군 물망에 오른 외부 인사들이 회장직에 손사래를 치고 있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외부 자문기관 두 곳에 최고경영자(CEO) 후보 5명씩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문기관이 선정한 후보군에는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이 포함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하마평에 올랐던 박영빈닫기박영빈기사 모아보기 건설공제조합 이사장도 “여건상 BNK금융 회장 추천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BNK금융에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지자 외부 인사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며 “최근 외부 자문기관 관련 CEO 추천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부 출신이 후보군에 선정된 이후도 문제다. 노동조합의 반발 등 후폭풍이 우려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에는 외풍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무난히 마칠 것이라 예상했던 김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서다. 김 회장의 조기 사임을 부추긴 것은 지난 국회 국정감사 제기된 아들 특혜 의혹이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BNK금융과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등 3개 회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BNK금융은 금감원의 권고에 따라 외부 인사도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CEO 경영승계 규정을 수정했다.

현재 BNK금융은 새 수장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임추위를 개최해 경영승계 절차를 추진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13일 내부 후보군 9명에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10명을 합쳐 총 19명을 CEO 롱리스트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내부 후보군에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장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BNK금융은 투명성을 내세우며 외부 자문기관을 비밀리에 부쳤다. 일각에서는 외부 자문기관이 정부 장관급 인사와 은행장 출신으로 후보군을 제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커리어케어와 유앤파트너즈를 BNK금융의 외부 자문기관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임추위는 CEO 롱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및 면접 평가를 실시하고 외부 평판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린다. 숏리스트는 5명 내외로 압축된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 2주 이상이다. 이후 임추위는 이들의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내년 1월에는 차기 CEO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임추위 위원장은 “최근 BNK금융 CEO 승계 절차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승계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BNK의 경영이념 실천과 금융업 패러다임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 그룹의 발전을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새 정권이 들어선 만큼 관료 출신 CEO가 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BNK부산은행 노조는 임추위가 열리기 하루 전인 오는 12일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날 전국금융노조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등도 함께한다. 또한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임명 시 출근 저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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