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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회장 조용병·진옥동·임영진 3파전…후보군 면면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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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29 16:36 최종수정 : 2022-11-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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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회장 조용병·진옥동·임영진 3파전…후보군 면면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구도가 3파전으로 좁혀졌다.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는 3연임이 유력시되는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29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이사 회장 압축 후보군으로 조 회장과 진 행장, 임 사장 등 3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 3연임 유력…사법 리스크 해소·리딩금융 탈환 성공

조 회장은 1957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그룹 회장에 오를 때까지 신한금융 한 곳에 몸 담은 정통 '신한맨'이다. 신한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주 회장에 오른 인물은 조 회장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인사부장·기획부장과 강남종합금융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뉴욕지점장·글로벌사업그룹 전무를 지내며 국제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경영지원그룹 전무,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3년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올랐다. 2015년 신한은행장으로 복귀한 뒤 2017년부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 3년을 부여받았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2019년 12월 조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며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이끌며 글로벌, 디지털 등 신(新)시장 개척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고 봤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이 채용 비리 혐의 관련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데다 경영 성과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3연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월 대법원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기소된 조 회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이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과정에 관여하고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지 약 4년 만이다.

재무·비재무적 성과도 뒷받침되고 있다. 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신한금융은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2018년부터 3조원대 순이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엔 순이익 4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올해도 신한금융의 고성장세는 지속 중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조31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3분기 만에 작년 연간 순이익을 초과했다. 4조279억원의 순이익을 낸 KB금융과 비교하면 2875억원 앞선 실적으로 리딩금융그룹 탈환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그간 신한금융이 리딩금융으로 자리 잡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우선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신한금융은 2017년 조 회장 취임 이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 두산그룹 산하 벤처캐피탈(VC) 네오플럭스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신탁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외국계 손해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손해보험업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조 회장과 함께 압축 후보군으로 오른 진 행장, 임 사장은 신한금융 차기 회장 육성 후보군에 포함돼온 인물이다. 진 행장은 조 회장을 이을 유력한 회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1961년생인 진 행장은 고졸 출신으로 행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1981년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기업은행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한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진옥동 행장, 실적·글로벌·디지털 성과…끈끈한 일본 네트워크 두각

진 행장은 신한은행 입행 후 인력개발실, 여신심사부, 국제업무팀 등을 거쳐 오사카지점장과 SH캐피탈 대표이사, SBJ은행 법인장을 역임했다. 신한금융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불린다.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으로 선임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낸 뒤 2019년 3월부터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다. 2020년 말 연임에 성공한 진 행장은 다음달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진 행장은 2019년 취임 이후 신한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과 디지털 전환(DT), 글로벌 전략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리더십을 보여줬다. 일본 내 끈끈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도 진 행장의 강점이다. 당초 변수로 거론되던 ‘라임 펀드’ 제재와 관련해서는 중징계에서 경징계로 경감받으면서 리스크를 해소했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의 실적 개선과 디지털 전환(DT), 글로벌 전략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진 행장 취임 첫해인 2019년 2조3292억원으로 2018년(2조2790억원) 대비 2.2% 늘었다. 이듬해인 2020년 순이익은 2조778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줄어들었으나 2021년에는 20% 증가한 2조494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5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2조4944억원)도 이미 뛰어넘었다.

임영진 사장, 신한카드 업계 1위 이끌어…경영 능력·리더십 강점

임 사장은 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1960년생인 임 사장은 수원 수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인사부와 종합기획부를 거쳐 1991년부터는 오사카지점과 후쿠오카지점에서 대리 시절을 보냈다. 2003년에는 오사카지점장을 역임하면서 일본통으로 성장했다. 재일 교포 주주와 친분이 깊고 일본어에도 능해 신한금융의 일본 주주들과의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2008년 한국으로 돌아와 영업부장, 경기동부 영업본부장 등 영업을 담당하다 2013부터는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지내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에는 신한카드 사장에 올라 신한카드를 부동의 업계 1위 회사로 키웠다. 임 사장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1년씩 임기를 연장한 뒤 2020년 말에는 2년 임기를 부여받으며 3연임에 성공했다.

임 사장 취임 후 신한카드는 실적 성장세 지속과 수익성 극대화에 성공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4878억원, 2020년 5783억원, 2021년 6581억원으로 지난 3년간 매해 증가세를 이어왔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누적 신용카드 취급액은 159조9257억원, 영업수익은 4조87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7%, 23.5% 늘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의 사업다각화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신한카드는 자동차 금융을 중심으로 할부·리스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비카드부문(할부금융+리스+기타) 영업수익은 1조870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1711억원)보다 59.72% 증가했다. 비카드부문 영업수익 비중은 작년 3분기 29.9%에서 올 3분기 34.6%로 상승했다. 임 사장은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도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신한카드의 플랫폼 통합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지난 9월 기준 1010만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말 통합 MAU(768만)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 회장 최종 후보는 차기 회추위에서 선정된다. 다음달 8일로 예정된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로 열린다.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와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된 회장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어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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