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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표’ 슈퍼앱 전략 직접 소개한 조용병 회장…“게임하듯 재밌는 서비스” (종합)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09 17:43

신한 디지털 데이 개최…“내년 여름 유니버설 간편 앱 출시”

신한금융그룹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및 고객,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디지털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용병 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그룹(2022.11.09)

신한금융그룹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및 고객,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디지털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용병 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그룹(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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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요즘 MZ(밀레니얼+Z)세대에게 기존 금융의 방식은 어렵고 재미없습니다. 쇼핑하듯 쉬운 투자, 게임하듯 재밌는 서비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해 세대를 넘어 더 즐거운 금융산업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은행, 카드, 증권, 생명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직접 예고했다. 신한금융의 1400여개 서비스 가운데 핵심 서비스를 선별해 간편한 앱을 구현하고 쉽고 재밌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니버설 간편 앱과 그룹사 주요 앱을 연결하는 '투-포지션(Two – Position)’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조 회장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그룹 경영진 및 고객,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디지털데이’를 열고 이 같은 디지털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고객가치가 되다(Digital to Value)’라는 주제로 신한금융이 그룹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DT) 성과와 그룹의 디지털 핵심역량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2100만명이 이용하는 신한의 디지털금융 플랫폼 ▲600만명이 선택한 마이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과 부정 결제 예방 ▲배달과 헬스케어 디지털 신사업 도전 스토리 ▲공감과 상생의 디지털 생태계 확장 등 고객가치를 위한 신한금융의 노력에 대해 발표가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비즈니스 선도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트렌드 예측 사례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가치 제고 ▲외부 디지털 전문가 확보하고 직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는 투트랙(2-Track) 인재 양성 전략 등 신한금융의 디지털 핵심역량이 소개됐다.

조 회장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 등 신한금융의 미래 디지털 전략에 대해 직접 발표에 나섰다. 조 회장은 “신한은 40년이 지난 현재 모든 금융업을 포괄하는 풀 라인업을 갖추고 고객을 향한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빅블러의 시대에서 업종 간의 경계가 낮아졌고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도 사라져가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한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했다”며 “이를 위해 신한은 고객으로부터 출발했고,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의 숨은 니즈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을 위한 올바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조직의 축적된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데이터와 기술력, 직원들의 전문성이 총체적으로 발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러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내년 여름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 카드, 증권, 생명 등 어느 한 업권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넘어 디지털 원 신한의 관점에서 새롭게 만들고 있다”며 “유니버설이라고 하면 연결과 통합을 말하지만 신한은 연결과 통합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유기적인 융합이 진정한 유니버설의 정의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한은 금융의 융합을 통해 저축, 투자, 결제가 하나의 수단으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며 “고객은 어느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인지 알 필요가 없고 원하는 서비스를 끊어짐 없이(Seamless) 처리할 수 있게 해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간편성을 높이기 위해선 신한금융의 1433개 디지털금융 서비스 가운데 그룹 핵심 서비스와 자체 아이디어를 더해 294개 서비스를 선정하고 이 중 47개 서비스만을 선별해 유니버설 간편 앱에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현재 신한이 제공하는 디지털금융 서비스는 총 1400여개에 달하는데, 이 모든 서비스를 다 담는 것이 고객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간편함을 구현하기 위해 고객이 남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선정하고 여기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더했다. 그리고 이것들을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선별해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줄 수 있는 핵심 서비스만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일상 속 핵심 금융 서비스는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에서 제공하면서 기존 그룹사 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투 포지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통해 일상의 핵심적 금융 니즈는 거의 다 해소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더 깊이 있는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도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능들은 신한의 기존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풀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쏠, 플레이, 알파, 스퀘어 등 그룹사 대표 앱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며 “신한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기 위한 투 포지션 전략을 구사할 것이며 이것이 신한이 생각하는 신한 디지털 유니버스”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향후 시기의 문제일 뿐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사의 상품을 추천 및 구매할 수 있는 오픈 파이낸스의 시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은 비록 그룹 중심의 융합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신한을 넘어 외부 생태계까지 포용하고 금융을 넘어 비금융까지 확장해나가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디지털금융 정책 방향으로 ▲디지털 규제혁신 가속화 ▲디지털 자산 제도화 모색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 등을 소개했다.

권 위원은 “금융권은 생존 전략으로 혁신해야 하고 정부는 이를 충실히 뒷받침하겠다”며 “올 초부터 복합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먼 미래를 위해 디지털 혁신과 규제 개혁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은 금산분리 규제 개선과 관련해선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으로 통신 시장에, 신한은행이 배달앱 ‘땡겨요’로 유통 시장에 진출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산업자본이 금융업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의 산업 진출로 보면 된다”며 “핀테크와 빅테크 솔루션의 업무상 위탁 문제 또는 한 회사를 자회사로 가질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전통 금융사와 빅테크와의 공정 경쟁 문제와 관련해선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는 잘 하고 있는 곳을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운동장을 넓히고 규제 상향평준화를 추진하겠다”며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을 강화해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것에 대해 분명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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