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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대출보다 월세 선호…수요 줄어 급락 전세 속출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2-10-17 00:00

추가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전셋값↓
빌라·오피스텔 월세로 몰린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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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 사진 = 주현태 기자

▲ 서울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 사진 = 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근 전세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 가격이 1년 전 거래가보다 떨어진 물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세 재계약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일부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이 현실화한 것이다.

업계에선 지난 2020년 8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른 반면 올해 들어서는 추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본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2년 전 가격보다 싼 물건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11억∼11억5000만원까지 계약되던 전세가 현재 8억5000만∼9억원까지 내려왔지만 계약 성사가 쉽지 않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강북구 지역의 경우 미아센트레빌 전용 59.96㎡는 2년 전 전셋값이 최고 4억4000만∼5억원까지 거래됐는데 현재 이 수준인 4억5000만∼5억원에 전세물건이 나와 있다.

이에 금리 상승으로 인한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으로 집이 팔리지 않자 매매를 전월세로 돌리는 사례도 자주 목격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전세난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전세대출금 이자 부담이 높아지자, 최근에는 전세 세입자들이 점차 월세로 이동하고 있다.

강북구의 한 공인중개사 는 “최근 금리인상으로 싼값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 많아지고 있으나, 오피스텔·빌라 월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위기”라며 “대부분 수요자들은 대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환경이 불안하다고 말을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연 7%대까지 치솟으면서 대출금 이자 부담이 높아지자 전세세입자들이 점차 월세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집이 팔리지 않자 매매를 임대로 돌리는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서울중심 전월세 물건은 계속 증가하고 물건도 많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아파트 전세값 하락과 수요 감소는 빌라·다세대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은 ‘깡통전세’ 위험이 커지면서, 아파트 전세도 피해를 입을까 걱정하는 수요자들의 심리적 작용에서 파생됐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서울 금천구 지역에선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물건들도 생기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깡통전세 위험은 대체적으로 전세가율 높은 상품이 오피스텔이랑 빌라에 해당된다.

현 통계상 서울아파트 기준 전세가율은 평균 60%에 해당돼, 우려해야 할 정도까진 아니다”라며 “다만 서울 외곽에 자리한 아파트·선호도가 떨어지는 아파트 등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물건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실설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집값을 하락하면서 전세값이 비싸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아파트 전세값을 내리지 않는다면, 빌라·오피스텔처럼 매매와 전세값이 비슷해 깡통전세처럼 보이기 쉽기 때문에, 아파트 전세값 하락은 예정된 일이었다”라며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전체적으로 전세 수요가 떨어지고 있지만, 월세·반전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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