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대표 리드 헤이스팅스)가 곧 도입할 광고요금제에 자사 오리지널과 어린이용 콘텐츠에 대해서는 광고를 넣지 않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는 제작사에게 오리지 널콘텐츠와 어린이 콘텐츠에 대해서는 광고를 게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6월 칸 국제광고제에서 "광고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외신은 넷플릭스 광고요금제가 '건너뛰기(Skip)' 등 일부 기능도 제한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의 경우 현재까지 광고요금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지 않았다. 넷플릭스코리아 홍보 담당자는 "기존 구독 요금제와 별도로 저렴한 요금제를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광고 요금제의 시기,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먼저 넷플릭스는 지난해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를 5년만에 중단하며 수익성 개선의 물꼬를 텄다. 이용료도 스탠다드 이용권의 경우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각각 12.5%, 17.2% 인상했다.
해외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을 지속했다. 지난 3월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등 남미 지역에서 공유 계정 정책을폐지했다. 영국 넷플릭스의 경우 18개월만에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인력 감축도 단행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150명, 300명의 직원을 연이어 해고했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때는 광고 기반 요금제의 구체적 전략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광고 독점 제공 계약을 맺었다 밝히며 관련 서비스를 구체화했다. 넷플릭스 측은 "처음에는 익숙한 형태의 광고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혁신 기술을 활용한 광고를 전개할 예정"이라며 "향후 몇 년 동안 사용자 방해 없는 리니어 광고와 다른 근본적 광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넷플릭스 성장에 가장 핵심인 콘텐츠 지출은 수익에 따라 조절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측은 "올해 콘텐츠 지출은 약 170억달러(한화 약 22조8735억) 수준"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비용은 증가할 예정이지만 수익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