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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역대 최대 실적...하반기 경기침체 우려에도 "자신있다"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2-07-29 13:50

EV배터리 젠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
하반기 수익성 중심 투자 계획 지속
지름 46mm 차세대 배터리 개발 투자 "공급처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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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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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가 2022년 2분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거둔 성과다. 고성능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기차배터리 신제품 '젠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전략이 먹혀들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기간 보다 42.2% 증가한 4조7408억원을, 영업이익은 45.3% 늘어난 42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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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호실적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대표되는 중대형전지 사업이다.

중대형전지가 속한 에너지 부문은 2분기 매출이 50.1% 증가한 4조716억원을 기록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자동차전지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20%는 판매 증가로 인한 것이고, 나머지가 판매가격과 환율 상승 효과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을 삼가면서도 "판가 상승은 원자재 상승과 연계돼 손익 측면에서는 미미하다"며 "결국 젠5 판매 상승이 손익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젠5는 니켈 함량을 88%까지 늘려 주행거리를 600km 수준까지 끌어올린 삼성SDI의 하이니켈계 전기차배터리 신제품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BMW 신형 전기차 iX·i4 등에 공급하고 있다.

소형전지 사업도 삼성SDI가 선도하고 있는 고출력 전동공구용 배터리 판매에 집중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BMW i4.

BMW i4.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으로 상반기 보여준 호실적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업별로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주요 완성차기업의 신형 전기차 출시가 가속화하며 현재 같은 고공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부진했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러시아·우크라 전쟁 여파로 각국의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지며 전력용 ESS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손 부사장은 "용량은 30% 높이고 원가는 15% 낮춘 전력용 하이니켈 ESS 신제품을 하반기 출시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원가부담이 큰 코발트를 쓰지 않고 망간비중을 높여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소형 전지 사업의 핵심 제품인 전동공구용 배터리 수요는 경기침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가정용 전동공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E-바이크 등 모빌리티와 고출력 건축·야외용 전동공구 배터리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영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청소기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모빌리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모빌리티 특성상 단기수요 변화에 덜 민감하고 셀당 탑재량이 많아 대량공급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판매와 수율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4680 배터리 발표 자료. 출처=테슬라.

테슬라 4680 배터리 발표 자료. 출처=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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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자는 계획대로 이어간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경기침체를 이유로 기존에 발표한 미국 원형 배터리 신설 투자 계획을 유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시설투자는 고객사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확실한 수요를 토대로 진행한다"며 "당초 계획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신형 모델Y에 채택해 이른바 '테슬라 배터리'라고 불리는 차세대 원형 배터리 개발 계획도 공유했다. 현재 삼성SDI는 새 원형 배터리 양산을 위해 천안공장에 라인 증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신제품 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용량이 5배, 출력은 6배 키웠으며 지름은 46mm다. 여기에 삼성SDI의 기술력을 더해 업계 최고 수준의 용량과 급속충전 능력을 더했으며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한 컨셉을 추가로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제품 높이 규격과 구체적인 공급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손 부사장은 "새 배터리는 전지 규격 표준화에 따라 수급 용이성이 부각되며 여러 완성차기업이 채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고객사 정보는 말하기 어렵지만 복수의 완성차와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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