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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최윤호, 유럽 발판으로 ‘나홀로 고성장’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2-07-11 00:00

올해 매출 19조 전망…신기록 낼듯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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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최윤호, 유럽 발판으로 ‘나홀로 고성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가 지난 2분기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나홀로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SDI가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한 4조6614억원, 영업이익은 35.3% 늘어난 399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비교적 최근인 6월말에서 7월초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분기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핵심 공급처인 테슬라 중국공장 가동이 멈추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195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SK온은 글로벌 공장 초기 가동 비용 등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삼성SDI는 유럽을 중심으로 신제품 ‘젠5(5세대)’ 각형 전기차배터리 판매 확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 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기차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젠5는 니켈 함량을 88%까지 늘려 주행가능거리를 600km 수준으로 끌어올린 하이니켈 배터리다. 삼성SD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BMW 신형 전기차 iX와 i4 등에 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신생 전기차 기업 리비안 전기트럭 R1T로 공급하는 원통형 전기차배터리도 본격적으로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는 2분기 BMW향 젠5 출하량의 본격적 증가로 중대형전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2조4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소형(원형)전지는 59% 증가한 1조7000억원 수준”이라며 “리비안 생산량이 1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원통형 배터리 판가 10% 인상효과”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이후에도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젠5 배터리 공급처 확대가 예정됐고, 판매처인 유럽 자동차 시장이 공급망 안정화로 인해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삼성SDI가 3분기 매출 5조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거두고 4분기엔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회사는 올해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매출 13조5532억원, 영업이익 1조67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것을 다시 한 번 큰 차이로 깨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내년 이후 삼성SDI 약점은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느린 증설 속도와 한정된 공급처가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SDI는 최근 천안 사업장에 원통형 배터리 시범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시범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는 4680 배터리(지름 46mm, 길이 80mm)인 차세대 제품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올해초 출시된 모델Y부터 적용을 시작한 배터리와 같은 규격이다. 현재 삼성SDI가 공급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규격은 2170(지름 21㎜, 길이 70㎜)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이 같은 움직임이 향후 원통형 배터리도 채택하기로 한 BMW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예상한다. 또 이 회사에서 아직 정확한 규격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주처 발굴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초 유럽 출장길에 삼성SDI 최윤호 사장 , 장혁 연구소장 등 핵심 경영진이 동행했다는 점도 회사 입지 강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출장에서 삼성은 유럽 자동차기업과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새로운 협업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유럽 귀국길에서 “BMW, ASML 등을 방문해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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