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현대모비스는 2022년 2분기 매출 12조3081억원, 영업이익 403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3.3%다. 2020년 2분기(2.2%) 이후 2년 만에 가장 수치를 보였다.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코로나19 이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부품 운송비가 수익성 발목을 잡았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12조3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매출 증가 요인은 현대차·기아향 고부가가치 전기차·SUV 핵심부품 공급 증가, 부품 판가 인상, 순정부품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사업부별로 전동화부품은 54.1% 증가한 2조1011억원, 부품제조 16.2% 증가한 2조3046억원, 모듈조립은 10.9% 늘어난 5조4644억원이다. AS사업부는 21.2% 증가한 2조347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매출증가세에 비해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코로나 발발 이후 치솟은 운송비가 이유다. 이와 관련해 1700억~180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 발생했다. 또 코로나 특별 격려금과 지난해 발생한 E-GMP 구동모터 관련 품질 이슈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약 1000억원 발생했다.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
이미지 확대보기배형근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운송업체와 운송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2분기부터 진행해 일부 완료하기도 했다"며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논캡티브 수주 실적. 출처=현대모비스 IR자료.
현대차·기아 이외 다른 글로벌 자동차기업을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수주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인 면이다. 6월말 기준 현대모비스의 논캡티브 수주는 25억7000억달러로 올해 목표의 69%를 불과 반년 만에 달성했다. 미국향 인포테인먼트 부품, 중국향 램프 수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조재목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1실장 상무는 "현재 글로벌OE 매출 비중은 전체 5% 수준인데, 계획된 수주에 계속해서 성공하면 2027~2028년경 10%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