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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대표, 카카오뱅크 성장성 증명 부심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11 00:00

증권사 매도 시그널에 3만원 선 무너져
기업금융 시장 진입…플랫폼 성장 유도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제공 = 카카오뱅크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제공 = 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한때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카카오뱅크가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본질은 규제를 받는 은행이라는 업계의 평가에서다.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까.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는 공모가(3만9000원)를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2만8950원을 찍으며 3만원 선도 깨졌다. 이는 작년 8월 18일 기록한 최고가(9만4400원)보다 70% 가까이 쪼그라든 것이다.

통상 금융주는 금리 인상기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율 상승으로 이자수익이 증가해 은행들의 이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월세대출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담보 신용대출로 이뤄져 있어 대손비용 증가 우려가 크다. 또한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점은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준다.

증권가의 매도 의견 리포트는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달 29일 DB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에 목표주가 2만4600원, 투자 의견 ‘언더퍼폼(Underperform, 시장수익률 하회)’을 제시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한 셈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규제를 받고 있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후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며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며 대출 만기 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성장률이 낮아져 하락한 자본효율성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뱅크가 1861만명의 많은 고객 베이스를 통해 플랫폼 수익을 확대시켜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지만, 은행으로 인가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존 은행들과 다른 새로운 수익원의 발굴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에 첫 발을 뗄 때 플랫폼 성격의 인터넷전문은행을 내세워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상장 당시에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기업 가치도 높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제한적인 소매금융 업무 중심으로 플랫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윤호영 대표는 기존 리테일에서 기업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개인사업자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상품을 출시해 기업금융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UI(사용자환경)와 UX(사용자경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100% 비대면 서비스로 구현해 플랫폼 경쟁력을 잃지 않을 방침이다.

윤호영 대표는 지난 2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이며 리테일 영역에서도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챗봇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서류 제출, 대출 심사, 실행까지 모두 모바일에서 가능하다.

다만 출시 초기에는 수도권 소재 아파트만 담보로 대출을 제공한 바 있다. 운영 안정성을 위해 전체 시장의 20%만 노린 것이다.

이후 지난 4월에는 KB부동산 시세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던 주담대 가격 제한을 해제했다. 대출 한도는 6억3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됐다.

지난달부터는 주담대 대상지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창원시까지 확대됐다. 1주택 세대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는 무주택 세대만 신청이 가능했다.

또한 혼합(고정)금리를 0.20%포인트(p) 낮췄다. 비거치식 분할상환의 경우에는 올해 말까지 공급액 1조원 한도에서 금리를 추가로 0.30%p 내려 최대 0.5%p 인하한다.

올해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대출 부문에서 여신 포트폴리오를 전격 개편해 주담대를 키우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주담대의 담보 대상을 아파트 외 다른 부동산으로 확장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고신용자 신용대출도 지난달 14일부터 재개했다. 여·수신 상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이어 윤호영 대표는 파트너 적금과 금융사 제휴를 확대 병행해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을 유도한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을 기반으로 유통,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제휴사와 파트너 적금을 출시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마켓컬리, 해피포인트, 카카오페이지 등과 함께 파트너적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가 최근에 내놓은 ‘26주적금 위드(with) 오늘의집’은 출시 3일 만에 가입 계좌 수가 15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증권사,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와 제휴해 거둔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은 지난 1분기 기준 약 180억원 정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더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해 4~6개월마다 선보인 파트너 적금의 주기를 짧게 가져갈 계획이다”며 “카카오뱅크를 통해 만들어진 증권 계좌는 600만좌가 넘는다. 카드도 마찬가지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의 역할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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