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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號 산업은행, 국민성장펀드 조직 신설…25조 자체 자금 공급도 [생산적금융 척도 국책은행]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9 05:00

국민성장펀드부문 인력 확대, 전담 협의체 마련
스타트업 초기 육성부터 투자유치까지 종합지원

박상진號 산업은행, 국민성장펀드 조직 신설…25조 자체 자금 공급도 [생산적금융 척도 국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박상진닫기박상진기사 모아보기 KDB산업은행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국민성장펀드와의 협업을 통한 첨단전략산업 지원 효과 극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국민성장펀드 전담 부문까지 신설한 박 회장은, 올해 25조 규모의 자체 프로그램도 조성해 생산적 금융 이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75명 규모 국민성장펀드부문 운영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12월 '국민성장펀드부문'을 신설했다.

국민성장펀드의 규모가 150조원에 달하고, 지원 부문과 활용 계획 등도 다양한 만큼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직 수장으로는 신혜숙 부행장을 발탁했다. 1970년생 신 부행장은 영국 크랜필드대학교에서 국제 재무 석사를 마쳤고, 벤처금융실장·간접투자금융실장 등을 역임한 인재다.

유망 산업·기업·프로젝트를 선정해 투자하는 것이 국민성장펀드 운영의 관건인데, 신 부행장의 경우 옥석을 가리는 안목과 투자 관련 경험 측면 등에서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국민성장펀드부문은 ▲총괄사무국 ▲대출운용국 ▲투자운용국 ▲심사지원국 등 4개 국, 15팀으로 운영된다.

출범 당시 총 54명이던 구성원은 전문직 채용 등을 통해 올해 1월 기준 75명까지 확대됐다.

박 회장은 조직 신설에 더해 ▲국민성장펀드부문 ▲혁신성장금융부문 ▲자본시장부문을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으로 묶고, 조직간 유연한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지원하도록 했다.

산은과 국민성장펀드의 원활한 협업과 시너지 창출, 국민성장펀드의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 내 협의체도 마련했다. 위원장은 전무이사가 맡는다.

이 같은 전략은 실무진 인사 이동에도 반영됐는데, 총 36명의 부·실장 인사 중 7인이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 내 부서로 이동했다.

5대 금융지주와 소통 채널 마련

박 회장은 이 같은 내부 역량 제고와 함께, 5대 금융지주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각 금융지주가 그간 쌓아온 투자·기업금융 노하우를 집결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산업은행과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은 '사업발굴 소통 채널'을 구성하고,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설비투자와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원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산업내 파급효과가 큰 메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올해 총 30조원(기금 15조원)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 관련 생태계 전반을 책임지는 중소·중견기업 육성 등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은이 주선하는 대규모 PF사업에 국민성장펀드가 리스크를 선(先)부담, 마중물로서 민간 자금 참여를 촉진한다. 지원 방식도 다양한데, ▲저리대출 10조원 ▲직접투자 3조원 ▲간접투자 7조원 ▲인프라투융자 10조원 등이다.

국민성장펀드가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25조원 규모의 자체 '국민성장 프로그램'도 조성할 예정이다. 10조원의 첨단전략산업기금 특별자금 등을 신설해 국민성장펀드의 저리대출, 인프라PF 등 다양한 자금 공급 방식과 매칭한 정책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첨단산업 선도 대기업의 메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지원과 정책펀드 조성에 공동 참여하는 방식이다.

국민성장펀드와는 별개로 첨단전략산업 주도권 확보와 문화·컨텐츠 등 미래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앞으로 5년간 100조원의 '혁신성장 프로그램'도 조성한다.

100조원 중 90조원은 ▲AI 대전환 지원(25조원) ▲미래전략사업 지원(60조원) ▲기술성장 지원(5조원) 등으로 부문을 나눠 대출로 지원히고, 10조원은 펀드로 공급한다.

펀드의 경우 전통 산업과 후기 성장단계 기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펀드'(2.5조원), 딥테크·기후대응 등 시장 취약 분야와 벤처·중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사다리펀드Ⅱ'(7.5조원) 등이 있다.

AI기술 보유기업 육성, 데이터센터(AIDC) 확충, AI팩토리 전환 등에 필요한 R&D 투자부터 응용서비스 개발까지 첨단전략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면밀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 생애 주기별 성장 지원

산업은행은 생산적 금융을 통한 투자 강화로 중소·벤처 기업 육성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벤처·스타트업이 신성장 동력이 되는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초기 기술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유망 스타트업을 키우고, 핵심 역량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이 K-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 'KDB NextONE'을 통해 창업 초기 기업에 입주공간, VC멘토링, 플랫폼 연계 등 실질적 지원을 제공한다. 도약 단계 이후에는 시장형 IR인 'KDB NextRound',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페어 'NextRise'에서 투자 유치와 대기업과의 사업 협력 기회 등을 돕는다.

이밖에 연 2회 글로벌라운드(실리콘밸리, 도쿄)를 정례화하고, 해외LP가 참여하는글로벌파트너십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기회도 확대하며 생애 주기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내 완결형 금융체계 구축

지역 경제 침체 극복을 통한 국가 균형성장을 위해 '지역금융 확대' 전략도 마련했다.

권역별 정책금융 플랫폼을 구성해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다극 성장축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 밀착 금융'을 수행할 영업망의 거점화·대형화(Hub & Spoke)를 추진한다.

기존 지점의 대출 기능외 본점의 벤처투자(VC), 펀드조성 등의 기능을 배치해 지역 내 완결형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충남 천안시에 2029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중부권 정책금융 플랫폼(가칭 'Next Hub in 충청')을 모델로 삼아 타권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남권 거점 혁신 인프라 확충을 위한 'KDB NextONE 광주'를 신설하는 등 지역 벤처플랫폼도 확대 운영한다.

산업은행은 이미 'KDB NextONE 부산'을 통해 47개 스타트업을 선발·보육하고 그 중 24개사에 총 37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지역혁신산업지원 특별자금 등을 신설해 총 15조원 규모, 5년간 75조원 규모의 지역우대 특별상품도 운영한다.

해수부 이전과 함께 동남권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조성하기 위한 금융 지원 방안도 준비했다.

우선 해양펀드 활성화를 통해 중소·중견 국적선사의 친환경·스마트화와 해양 물류·인프라 구축사업 투자를 지원한다.

부산항을 북극항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항만·배후 인프라 고도화, 특수선박(쇄빙선 등) 도입 등에도 자금을 공급한다.

이에 더해 지자체-민간금융기관 협업으로 지역활성화투자펀드(2000억원),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1,000억원) 등도 조성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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