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형 하나증권 대표이사 / 사진제공= 하나증권
특히 하나증권은 높은 스팩 합병 성공률을 보유한 하우스로 분류돼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하나금융25호스팩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430만2000주, 공모예정 주식수는 400만주다. 400억원대 대형 스팩을 겨냥하고 있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팩 중 역대 최대 규모였던 NH스팩20호(500억원)와 비교해도 상당히 큰 규모다.
스팩은 최초 주권모집에 따른 주금납입일로부터 3년 안에 합병대상 법인과 합병등기를 완료해야 한다. 상장 후 3년 내 합병하지 못하면 공모주 투자자들에 원리금을 돌려주고 상장폐지 및 해산 과정을 밟는다.
미국의 경우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인 스팩을 통한 상장이 주요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형 기업의 우회상장 통로로 스팩이 활용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공모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팩 상장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도 2022년 올해 스팩 상장 및 합병에 활발하게 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자로 ‘하나금융21호스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어 지난 5월 26일에는 ‘하나금융22호스팩’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또 ‘하나금융23호스팩’은 지난 6월 28일자로 거래소에서 상장예심 승인을 받았다.
이어 지난 7월 1일자로 ‘하나금융24호스팩’도 상장예심 승인이 통보됐다.
아울러 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는 ‘하나금융17호스팩’과 합병을 거쳐 지난 6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나증권은 국내 스팩 시장에서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보유해온 하우스로 꼽힌다. 박병기 상무가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주도하고 IPO1~2실에 권승택 실장, 김진평 실장이 양대축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스팩 합병 성공률이 높은 상장 주선 하우스로 분류된다. 2022년 7월 현재까지 스팩 합병 내역에서 상장폐지 된 사례는 1종목에 그친다.
스팩 상장 과정에서 증권사는 인수 수수료, 합병 과정 자문수수료 등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22년 2월 15일자로 스팩 존속 방식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스팩 소멸방식 합병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완료했다.
이는 합병 시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기업이 존속법인이 돼서 기존 법인격(업력)을 그대로 승계하고, 스팩이 소멸하면서 흡수되는 합병 방식이다.
스팩존속 합병만 가능했던 데서 스팩소멸 선택이 가능해진 덕분에 기존보다 스팩 합병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27일자로 스팩소멸합병 1호 기업으로 의료용 기기를 생산하는 비스토스(피합병법인 SK5호스팩)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제조업을 하는 신스틸도 ‘하나금융제15스팩’과 스팩소멸합병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내고 심사를 받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스팩 상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 스팩 등을 구상하게 됐다”며 “좋은 합병 대상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