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10.2%)과 온라인(11.0%)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10.6% 늘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태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낸 부문은 백화점이다. 지난 4월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온라인(11.0%), 편의점(10.9%)등과 비교할 때 증가율이 월등히 앞선다.
백화점 업계는 2021년 1분기부터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으며, 2분기는 21.5%, 3분기는 14.6%, 4분기는 24.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올 1분기 매출 증가율은 17.6%를 기록한 바 있다.
꾸준한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전체 유통업체 중 백화점이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18.4%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년 동기 17.1%와 비교할 때 1.3% 더 커진 수준이다.
백화점 매출 상승은 의류 부문이 이끌었다. 아동·스포츠 부문 매출 성장률이 33.4%로 가장 컸으며 이어서 여성캐주얼(22.2%), 남성의류(21.2%)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백화점 방문객이 늘며 푸드코트 등 식품(30.3%) 매출도 크게 신장했다.
의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구매단가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백화점 구매단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신장했다. 고객이 한 번 방문할 때 이전보다 구매하는 단가가 큰 폭으로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구매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구매건수·단가가 동반 성장하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백화점 매출 상승세는 2분기에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 봄·여름부터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의류·화장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캠핑이나 스포츠 용품 매출도 점점 높아지면서 2분기에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