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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뉴 롯데’ 빅픽처 선명해졌다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2-05-30 00:00

바이오·교통 등 신사업에 5년간 15조 투자
핵심점포 대대적 리뉴얼 ‘유통명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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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뉴 롯데’가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유통·식품 등 기존 핵심 사업은 대대적 혁신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신 회장은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지난 2017년 “과감한 혁신으로 롯데를 바꾸겠다”며 ‘뉴 롯데’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혁신’을 내세운 것과 달리 지난 5년간 롯데는 유통·식품 등 핵심 사업군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 전환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업계를 놀라게 할 정도의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 인사는 롯데 내부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 내에서 회자됐다”며 “이전 롯데에서는 보지 못한 인사였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는 그룹 계열사 대표 대다수가 롯데 공채 출신일 정도로 순혈·보수주의로 유명한 기업이었다. 신 회장은 이런 그간의 인식을 깨고 지난해 외부출신 경영진을 대거 영입하면서 기존 롯데에서 탈피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파격적 인사에 더해 그룹 운영 체제도 변경했다. 2017년 시작한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 체제를 대신해 헤드쿼터(HQ·HeadQuarter) 체제를 도입했다. HQ 도입으로 롯데는 기존 BU 대비 실행력이 강화된 조직으로 거듭났다.

지난주에는 향후 5년간 핵심 산업군에 총 37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 상반기 롯데 사장단 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롯데’를 만들 핵심 주축 바이오·헬스케어
롯데의 37조원 투자 계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이오·교통·인프라 등을 포함한 신사업 부문이다. 롯데는 37조원의 41%에 달하는 약 15조원을 신사업에 투자한다.

신사업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3월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헬스케어를 롯데 신성장 동력이라고 공식화했다.

이동우닫기이동우기사 모아보기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8월 신설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 3팀에서 운영하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의 신성장 동력 공식화 이후 공식적으로 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먼저 롯데지주는 700억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2020년 약 237조 원이었던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 약 450조 원으로 연 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 등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시장 성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롯데헬스케어는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신사업인 바이오 의약품은 롯데지주 산하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담당한다. 롯데는 이 분야에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바이오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롯데는 해외 공장 인수에 이어 1조 원 규모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롯데는 먼저 항체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는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신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출장 중 시러큐스 공장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공장 인수 의결을 위한 이사회에서 “BMS 시러큐스 공장의 우수한 시설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속적 투자를 바탕으로 롯데와 시너지를 만들어 바이오 CDMO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2020년 3400억 달러에서 2026년 6220억 달러로 연 12%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롯데가 진출하는 항체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신약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주력 시장이다. 롯데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통해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에 더해 미래교통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UAM 사업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올해 UAM 실증 비행을 앞두고 있는 롯데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에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지금의 롯데 만든 유통·식품 사업에 과감한 투자
신 회장은 그간 롯데 핵심 사업이었던 유통·식품 부문에도 과감한 투자를 예고했다. 먼저 유통 사업군은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유통명가’ 입지를 다시 굳힌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투자 방향은 ‘오프라인’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 층을 리뉴얼 중인 본점은 연내 단장을 마치고 전국 1등 점포 타이틀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잠실점, 강남점 리뉴얼과 MD 강화로 ‘강남 1위 백화점 도약’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조원을 투자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잠실점을 미래형 혁신매장 ‘제타플렉스’로 탈바꿈하고 올해 1월에는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선보이는 등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특화 매장을 확대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오는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식품 사업군은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이 완료되면 매출 3조7000억원 규모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한다. 롯데는 대규모 투자와 양사의 글로벌 입지를 바탕으로 롯데제과를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호텔 부문은 리뉴얼과 시니어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면세점은 물류시설을 강화한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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