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4912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작년 3월 보다 8.7% 감소했으나, 올해 2월과 비교하면 28.1% 증가했다. KAIDA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 신차효과 및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업계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벤츠와 BMW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벤츠는 8767대(점유율 35.2%)를, BMW는 6837대(27.4%)를 판매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62.6%로 작년 3월 49.8%(벤츠 27.8%, BMW 22%) 보다 13%p 가량 올랐다.
이어 3위 볼보(1309대)와 4위 미니(1273대)도 작년 대비 판매량이 소폭 상승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반면 수입차 3위 자리를 지키던 아우디는 1053대로 판매량이 반토막이 나며 5위까지 떨어졌다.

벤츠 뉴 CLS.
벤츠의 상승세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 내놓은 쿠페형세단 CLS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CLS는 지난달 583대가 등록되며 수입차 전체 10위에 이름 올렸다.
이 밖에 벤츠 E클래스(2915대), BMW 5시리즈(1497대), 벤츠 S클래스(1392대), 벤츠 GLE(1247대), BMW 3시리즈(808대) 등 베스트셀링카 1~10위에 벤츠·BMW 모델이 총 9개나 차지했다. 726대로 8위를 차지한 볼보 S90가 벤츠·BMW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판매 톱10에 올랐다.
벤츠 판매량을 끌어올린 또 다른 주인공은 하이브리드(HEV) 모델이다. 벤츠 E350 4매틱 904대, S450 4매틱L 631대, CLS300d 4매틱 466대 등 HEV 및 마일드하이브리드 트림이 수입 HEV 전통의 강자인 렉서스 ES300h(441대)를 제쳤다.
전체 가솔린·디젤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각 25.1%, 32.1% 감소한 1만1116대, 2744대에 그쳤다. 반면 HEV는 28.6% 증가한 7543대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기차 판매는 3배 이상 증가한 1573대를 기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