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관련 업계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부문을 물적 분할한 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로부터 6000억원을 투자받는다. 글랜우드PE는 지분 49%를 취득해 한화솔루션에 이어 첨단소재 사업 신설법인의 2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솔루션 측은 이에 대해 첨단소재 부문 재편은 추진하나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수소탱크와 전자소재 사업을 제외한 일부 사업을 부분적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부문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차량소재 부품 중심에서 벗어나 태양광·전자소재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컨버터블, PC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유다. 이는 FCCL(연송동박적층필름 : 휴대폰·LCD에 사용되는 FCBP 핵심소재), FCBP 등 한화솔루션 전자사업 주요 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지난 2020년부터 전자·태양광소재 부문 매출이 차량·산업용 소재 매출 규모를 넘어선 것도 해당 재편의 이유다. 2019년 차량·산업용 소재(2620억 원) 부문 대비 12.64%(294억원) 적은 23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자·태양광 소재 부문은 2020년 2161억 원의 매출로 차량·산업용 소재 부문(2075억 원)의 매출을 앞질렀다. 지난해에도 2834억 원으로 차량·산업용 소재 2111억 원보다 34.25%(723억 원) 많다.
한화솔루션 측은 “전자 사업 핵심 제품인 FCCL의 지난 3년간 국내 시장 점유율 42%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스마트기기 성장을 바탕으로 전자소재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첨단소재 부문을 재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