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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쪼개기 상장' 이슈에도 당당한 이유는?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14 08:06 최종수정 : 2022-03-14 11:01

SSG닷컴 "논란 된 물적분할 사례와 결 다르다"

작업자가 자동화 소터에 상품을 투입하는 모습./ 사진제공 = SSG닷컴

작업자가 자동화 소터에 상품을 투입하는 모습./ 사진제공 = 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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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SSG닷컴(대표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이 올해 IPO(기업 공개)를 앞둔 가운데 이른바 ‘쪼개기 상장’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물적분할 후 상장 요건 강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른 물적분할 사례와는 결이 다르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은 미래에셋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주관사들과 함께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장을 위한 적절한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물적분할 후 상장 요건 강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 규제 강화다.

물적분할은 특정한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신설해 이에 대한 지분을 모회사가 100% 소유하는 분할 방식을 말한다. 물적분할 후 재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게는 신설 법인 주식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에 물적분할 후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깎이면서 주가 부진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 해 만든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 1월 상장 이후 모회사 LG화학의 시총이 지난해 최고치인 73조원에서 지난 11일 기준 33조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모회사의 3배 수준인 91조원에 달한다.

LG그룹은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배터리 사업을 보고 투자했던 일반주주들은 반토막 난 LG화학 주식을 팔고 LG엔솔 주식을 비싸게 되사야 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쪼개기 상장'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모회사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6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물적분할 등으로 기업의 소유구조가 변경되면 주주 보호를 위한 회사 정책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밝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물적분할 관련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신사업을 분할해 별도 회사를 상장할 경우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SSG닷컴 CI/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 CI/사진제공=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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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공약집에서 "분할 자회사의 상장을 엄격히 제한하겠다"며 "신사업을 분할해 별도 회사로 상장하는 경우 모회사 주주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공모주 청약 시 모회사 주주에게 일정 비율을 공모가로 청약하는 방식으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올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던 SSG닷컴은 '쪼개기 상장' 논란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분할 해 설립한 회사다. 모회사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뒤늦게 분사 후 상장해 주주의 권리를 침해했던 기존 논란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물적분할로 논란이 됐던 회사들은 핵심 사업부를 떼어내 모기업의 가치를 하락시켰지만 SSG닷컴은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기 성장하기 전에 분할해 키워왔다는 점에서 이들과 동일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구조상 SSG닷컴이 잘되면 이마트와 신세계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된 회사들과는 다르다"

증권가의 입장도 유사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은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쪼개기 상장과 다르다"며 “물적분할 시점도 몇 년 지났으며 신세계그룹 온라인 플랫폼을 합친 형태가 자회사가 설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이마트의 투자매력도 하락은 인정해야겠지만 SSG닷컴의 성장이 결국 이마트에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SG닷컴 주 수익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받는 수수료다. SSG닷컴은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 물건을 많이 판매하면 할수록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마트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셈으로 서로 상부상조하는 격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타 기업 물적분할과 다르게 SSG닷컴은 이마트의 필요에 의해 상장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마트가 온라인 커머스를 잘 하기 위해 별도법인으로 분할한 게 SSG닷컴이고 SSG닷컴의 상장은 이마트가 온라인 투자를 더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SSG닷컴 상장은 트레이드 오프가 아닌 함께 시너지를 추구하는 협력관계이기 때문에 이마트 가치 유지·상승은 향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SSG닷컴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핵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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