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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금리 ‘청년희망적금’… 판매 경쟁 불붙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17 11:25 최종수정 : 2022-02-17 15:23

‘미리 보기 신청’ 5영업일 만에 50만건 넘어
만기 납입 시 시중 이자에 저축 장려금 추가 지원
대상은 총 급여 36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
금융당국, 은행권에 ‘과도한 프로모션 자제’ 요구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신한 청년희망적금 가입대상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 미리 보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신한 청년희망적금 가입대상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 미리 보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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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청년희망적금’ 상품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연 9%대 금리 효과가 소문나면서 5영업일 만에 50만건 넘는 미리 보기 신청이 들어왔다.

은행권에서는 2030고객 군을 유인하고자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해당 사업을 운영 중인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재연)이 이런 현상을 우려해 일찍이 ‘경쟁을 지양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냈음에도 홍보전은 과열되는 모양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출시되는 ‘청년희망적금’ 가입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미리 보기’ 신청이 지난 9일 서비스 시작 이후 5영업일 만에 50만건을 넘었다. 청년층 사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상품이 빠르게 소문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11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DGB대구‧광주‧전북‧제주)이 각 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품 출시 전 가입 자격을 조회할 수 있는 ‘미리 보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청하면 2~3영업일 이내에 은행이 가입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예상보다 많은 관심이 몰리면서 상품 가입 전인 미리 보기 서비스부터 지연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청자 폭주로 약속한 3영업일이 지났는데 결과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일부 은행들은 결과 안내 지연 문자를 보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생각보다 미리 보기 수요가 급증해 1~2일 정도 처리가 늦어질 수 있어 이에 따른 불편함이 없도록 금융사들도 선제적으로 고객들에게 안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고, 상품 출시 후에도 문제가 없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희망적금은 만기까지 납입할 경우 시중 이자에 저축 장려금을 추가 지원하는 상품이다. 매달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만기는 2년이다.

저축 장려금은 1년 차 납입액의 2%, 2년 차 납입액의 4%가 지원된다. 예를 들어 50만원씩 매달 2년간 납입하면 최대 36만원(1년차 12만원 + 2년차 24만원) 저축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자소득에 관한 이자 소득세(세율 14%)와 농어촌특별세(세율 1.4%)도 과세되지 않는다.

만약 은행 제공금리를 연 5%로 가정하고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한 뒤 매달 50만원씩 2년간 총 12만원을 납입하면 은행 이자(세전)는 62만5000원이지만, 저축 장려금 36만원을 포함하고 이자 소득세를 내지 않아 1298만5000원을 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이 시중은행에서 찾아보기 힘든 연 9.31% 일반 적금 상품과 유사한 효과를 가졌다”고 설명한다. 금리 9.31% 일반 적금에 가입해 매달 50만원씩 2년간 1200만원을 납입하면 이자(세전)가 116만4000원이지만, 이자 소득세 17만9000원을 빼면 손에 쥐는 금액이 1298만5000원으로 청년희망적금과 같다는 것이다.

청년희망적금은 총 급여 3600만원(종합소득 금액 26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하지만 직전 3개년도 중 1번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이 제한된다. 직전 과세기간 소득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2년 전 소득으로 가입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등 요건이 다소 복잡해 사전 확인이 요구된다. 미리 보기 참여자는 상품 정식 출시 이후 해당 은행에서 다시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금리 면에서 청년 관심을 끌면서 시중은행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고객 유치전에 열 올리고 있다. 2030 고객 군을 대거 유입할 기회로 보고, 각종 우대금리 및 경품 지급 이벤트를 내걸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과 서민금융진흥원이 과도한 경쟁을 우려해 심한 프로모션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지만, 이를 통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은 오는 18일까지 신청 요건 미리 보기‧이벤트 응모‧가입 완료 등의 절차를 거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루이뷔통 카드 지갑 등의 명품과 삼성 갤럭시북프로(PRO), LG전자 스탠바이미, 애플워치 등 가전제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추첨 여부와 관계없이 전원에게 1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지급한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은 최대 50만원 상당의 ‘청년 희망 지원금’과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앞세웠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역시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한다.

일부 은행은 첫 거래‧자동 이체‧급여 이체 등의 조건을 충족하거나 최근 은행권에서 시행 중인 본인 신용 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및 은행 인증서 가입과의 연동, 마케팅 동의 등에 응하면 우대금리를 추가로 준다. 특히 소득 이체 실적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등 청년 맞춤형 우대금리 혜택도 관심을 끈다.

현재 각 은행이 부가적으로 제시한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할 시 청년희망적금 최고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저축 장려금 지급분 제외)은 연 6%(공통 기본금리 연 5% + 우대금리 연 1%)인 국민‧농협‧신한은행이다.

이어 기업은행이 연 5.9%, 하나‧우리은행이 연 5.7%, 대구‧부산‧제주은행이 연 5.5%, 전북‧광주은행이 연 5.2%를 제공한다. 경남은행과 SC제일은행은 오는 28일과 6월에 각각 해당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은행권에선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과 신한은행이 ‘청년희망적금’ 출시 일자가 다가오면서 해당 우대금리 조건을 기존보다 확대하는 등 금리 경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들은 이번 청년희망적금을 미래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 고객을 확보할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 일반 적금보다 금리가 높고 우대금리와 프로모션 경쟁까지 과열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청년층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은행권 전반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희망적금 상품 가입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조기 소진이 없는 한 다음 달 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상품 출시 첫 주인 오는 21~25일에는 가입 대상자가 몰리는 것을 대비해 ▲1991‧1996‧2001년생 21일 ▲1987‧1992‧2002년생 22일 ▲1988‧1993‧1998‧2003년생 23일 ▲1989‧1994‧1999년생 24일 ▲1990‧1995‧2000년생 25일 등 5부제를 운영한다. 남자의 경우 병역 이행 기간을 고려해 만 34세가 넘어도 가입 가능하다.

정부 예산 456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소진되면 더는 가입할 수 없다. 은행별 청년희망적금 금리 및 우대 사항은 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홈페이지 금리 비교 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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