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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와인에 빠지다…호텔·마트·편의점 잇따라 전문점 오픈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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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2-30 11:31

올해 국내 와인 소매 시장 1조 넘어설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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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 와인샵./ 사진제공 = 호텔롯데

롯데호텔 서울 와인샵./ 사진제공 = 호텔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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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가 여러 계열사에서 와인전문점을 잇따라 선보이며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양한 상품군과 전문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와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달 3개의 계열사에서 와인 전문점을 선보였다. 각각 호텔, 마트, 편의점에서 오픈한 롯데의 와인전문점은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춰 공간과 서비스를 구성했다.

시작은 롯데호텔(대표 안세진)이었다.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 21일 메인타워 1층 로비에 와인샵을 오픈했다. 총면적 89㎡(약 27평) 규모의 와인샵은 캐주얼 와인, 올드 빈티지 와인은 물론 꼬냑과 같은 하드 리큐어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와인샵은 국가별, 브랜드별 등 다양한 테마별로 와인을 분류하고, 간결한 와인 배치를 통해 와인 선택의 직관성을 높였다. 특히 롯데호텔의 국가대표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큐레이션을 상시 운영하는 점은 일반의 와인샵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추후 와인 정기 구독 서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은 세계적인 와인 메이커 ‘위베르 드 부아르(Hubert de Bouard)와 협업한 시그니처 와인을 출시하고, 미쉐린 3스타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의 와인 ‘가리(Gari)’를 국내 독점 판매하는 등 그간 와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해왔다”며 “롯데호텔 와인샵은 와인에 대한 소통과 공감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컨시어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틀벙커 오픈런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

보틀벙커 오픈런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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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롯데마트(대표 강성현)는 지난 23일 송파구 잠실에 선보인 제타플렉스 1층에 1332㎡(약 400여평) 규모의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를 오픈했다.

‘보틀벙커’의 콘셉트는 ‘와인의 모든 것! 보틀벙커에 없으면 어느 곳에도 없다’로 와인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대형매트 매창 1층 입구를 와인 매장으로 채운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롯데마트는 보틀벙커를 준비하기 위해 올 초 이를 전담하는 조직인 ‘프로젝트W’팀을 신설했다. 팀원 다수는 와인 전문 자격증인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를 소지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췄다.

‘보틀벙커’는 일반적인 국가별 와인 분류 외에도 ‘시즈널’, ‘푸드페어링’, ‘모먼트’ 총 3개의 테마로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와인 큐레이션은 보틀벙커의 핵심요소로 ‘배달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여행을 떠나고 싶은 순간을 위한 와인’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와인을 제안해 와인 초보자가 와인에 흥미를 갖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80여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Tasting Tab)’도 운영한다. ‘테이스팅탭’은 고급 빈티지부터 트렌디한 와인까지 시음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전용 팔찌에 금액을 충전 후 기계에 팔찌를 접촉시켜, 마시고 싶은 와인을 50ml씩 시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보틀벙커는 오픈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 오픈 후 3일만에 매출 6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일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동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장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로부터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경험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더욱 새로운 가치를 제안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와인스튜디오./ 사진제공 =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와인스튜디오./ 사진제공 =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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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 27일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이 서울 강남 ‘KT강남점’에 와인 전문 컨셉샵 ‘와인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약 30평 공간에 300종이 넘는 다양한 와인을 갖추고 있으며, 총 8개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륙별(신∙구대륙) 와인과 품종별 와인, 화이트 와인 코너를 기본으로 세븐일레븐 이달의 MD추천 와인존도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MD추천 와인으로 선보인 상품 중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던 트리벤토, 트로이목마, 앙리마티스 등의 상시 판매와 함께 앞으로 선보일 월별 추천와인들로 꾸려진다.

총 20여종의 샴페인과 위스키, 전통주 등도 스페셜 코너로 구성했으며,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에 좋은 푸드페어링 상품(치즈, 살라미 등)도 갖췄다.

세븐일레븐 와인스튜디오는 와인의 전시 및 판매 외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와인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MD가 참여하는 임직원 및 경영주 교육장으로 활용되며, 유명 와인 유튜버와 함께하는 와인 홍보 영상 등 SNS 콘텐츠 촬영장으로도 쓰인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와인스튜디오 중앙 공간에 바 테이블을 설치했다.

롯데가 이처럼 와인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한국 와인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가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량은 작년에 처음으로 맥주를 제치고 3억3000만달러(약 3930억원)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 수입 물량이 5만t을 넘긴 것도 작년이 처음이다. 올해 8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3억7045만달러(약 4419억원)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이미 작년 전체 수입액을 넘겼다.

국내 와인을 포함한 전체 시장은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한국 전체 와인 소매 시장은 지난해 매출 7347억 원을 넘겼다. 5년 전부터 매년 평균 17.4%씩 시장이 확장되면서, 올해에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높은 시장 성장률과 더불어 주류 특성상 온라인 구매가 어렵기 때문에 오프라인 특화 매장은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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