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과 손보업계 CEO 간담회에서 손보업계 CEO들은 GA에 제공하는 수수료가 과하므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손보업계 CEO분들이 GA 수수료가 과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며 "수수료 총량제 등을 포함해 GA 판매책임 강화 방안을 금융위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수료 총량제가 나온 배경은 1200%룰 시행이다.
손보사들이 영업 확대를 위해 GA채널에 자사 상품 판매 증대 일환으로 13회차에 수수료를 추가 지급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1200%룰로 초회년도에는 1200%까지 지급을 못하지만 자사 상품을 판매하고 13회차 이상 유지하면 100~150% 추가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대형사에서 빅4에서 올해 GA 추가 수수료 지급 경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수료 총량제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상품은 생보사 대비 차별화를 두기 어렵고 상품 구조고 복잡하지 않아 비용적으로 줄이거나 할 여지가 없다"라며 "판매 증진을 위해 GA 시책을 강화했지만 지속하기에는 비용 부담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선도금리가 내려가면서 부채가 늘고 자본확충부담도 커지면서 수수료 총량제 이야기를 꺼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A업계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차회년도 수수료 추가 지급을 먼저 제시했다고 지적한다.
GA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1200%까지밖에 지급이 안되므로 1200%안에서 하고 해당 상품을 판매하면 50~150% 차회년도에 추가 지급한다는 시책을 먼저 제시한건 손보업계"라며 "오히려 GA들은 해당 상품 판매를 위해 설계사 유지비 등 부담을 더 떠안았고 여기에 초회년도에 대해서 손보사에서 올해 추가로 준건 없다"고 말했다.
GA업계는 현행 1200%룰 체계에서 총량제를 시행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GA에서는 1200%로 신계약 유지비, 지점 운영비까지 감당하고 있어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한다.
또다른 GA업계 관계자는 "전속 설계사는 지점 관리비, 심지어 계약서 종이비 같은 운영비는 1200%와 별개 비용으로 운영하지만 GA는 1200% 안에 포함되어 1200% 수수료로 모든걸 다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신계약유지비를 1200%에서 제외하지도 않고 총량제를 시행하면 GA업계는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총력으로 막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