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6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1일부터 11월2일까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민영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78.2%p로 전체 수협·신협, 우체국보험을 포함한 생명보험 가구가입률과 마찬가지로 2018년 대비 5.5%p 하락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해지 증가 뿐 아니라 저금리 지속, 투자시장 확대로 예적금, 연금보험 가입 선호도가 감소하고 투자형 상품 선호도가 증가한 점오 가구가입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인 가구 비율 증가와 평균 가구원 수 감소 등 가구 구조 변화도 가구가입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평균 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에서 2018년 2.44명, 2020년 2.34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7.2%, 2018년 29.3%, 2020년 31.7%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민영생명보험 주 가입목적은 '사고나 질병시 본인 의료비 보장'이 가장 많았다.
'사고나 질병시 본인의 의료비 보장'을 응답한 비율이 7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44.3%), '재해·교통사고시 일시적 소득상실에 대비'(1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품 분류로도 '질병보장보험'이 42.8%로 가장 많았으며, '실손의료보험'(22.7%), '재해보험'(1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민영생명보험 가입가구당 평균 가입건수는 4.3건, 월 평균 납입보험료는 39만1000원으로 2018년 대비 각각 0.2건, 5만6000원 감소했다.
가구주 또는 배우자가 민영생명보험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19.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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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민영보험 월 연금액으로는 100~150만원이 31.9%로 가장 많았으며 50~100만원인 27.2%로 두번째로 많았다.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연금보험 가입에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연금보험 세제혜택이 늘어날 경우 가입 긍정의향은 26.1%로 30대 가구가 45.6%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44.5%로 두번째로 높았다. 40대 가구가 34.6%, 50대 가구가 26.9%로 그 뒤를 이었다.
가구주 퇴직연금 가입률은 14.2%로 DB형이 57.8%로 가장 많았으며 IRPrk 25.4%, DC형이 17.3%로 나타났다.
DB형은 가구주의 연령이 높을수록, DC형은 가구주의 연령이 낮을수록 가입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퇴직연금 수령기간으로는 '종신'이 39.1%로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는 미래 상황을 가정하여 답변함에 따라 종신수령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향후 세제혜택과 안정적 노후생활을 목적으로 연금수령 비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가입 시에는 특정회사 소속 전속설계사 선호도가 높았다.
보험가입시 선호하는 설계사 유형으로는 '특정 보험회사에 소속되어 소속회사의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설계사'가 46.9%고 가장 높았으며, '독립적 판매처로서 여러 회사 상품을 함께 취급하는 설계사'는 22.9%, '선호하는 형태 없음'은 23.9%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1명은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에서 보험을 가입한 경험이 있었다.
인터넷, 모바일(핸드폰)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보험가입을 경험한 비율은 10%, ’가입시도만 해보았다’는 19.2%, ’가입시도 경험이 없다’는 70.9%로 나타났다.
가입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로는 '보험설계사 가입이 편해서'(39.7%), '방법을 잘 몰라서'(27.0%)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향후 혜택이 있을 경우 가입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20.2%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제공받기를 희망하는 생명보험 서비스로는 '맞춤형 보험상품 설계'(50.1%)와 '빠르고 간편한 보험가입'(45.8%), '보험금 자동 청구'(39.0%)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는 "현재 국내 생명보험 시장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 노동 인구의 지속적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경기침체 등으로 전반적인 보험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연령에 따른 보험수요도 차등화 추세"라며 "대표적인 노후대비 상품인 연금보험의 가입률은 아직 낮은 편이며 계속된 세제혜택 축소정책 등으로 가입유인 또한 많이 줄어든 상황이나,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가입 의향을 보인 점 등을 감안하여 세제혜택 확대, 수수료 개편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조기 연금가입 문화 정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